[시선뉴스 조재휘] 코로나19 확산이 소강상태에 이르자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되살아나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침사추이 지역 하버시티 쇼핑몰, 몽콕 지역 모코홀 등 홍콩 시내 10여 곳의 쇼핑몰에서는 각각 수십 명에서 수백 명에 이르는 시위대가 모여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1. 홍콩 곳곳에서 이루어진 시위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사진/홍콩 AFP=연합뉴스 제공]

전날 홍콩 곳곳의 쇼핑몰에서 시위대는 '5대 요구 하나도 빼놓을 수 없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시위 주제가인 '홍콩에 영광을'을 불렀다. 이에 경찰은 시위 진압을 위해 쇼핑몰 내에 진입했고 "8인 초과 집회는 불법"이라며 이들의 해산을 요구하고 이에 불응하는 시민을 검거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홍콩에서는 8인이 넘는 사람들의 모임이나 집회를 정부에서 금지하고 있다.

2. 일부 시민 체포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사진/홍콩 AFP=연합뉴스 제공]

경찰은 하버시티 쇼핑몰 내에서 학생 기자 신분으로 현장을 취재하던 13살 남학생과 16살 여학생을 검거했다. 몽콕 지역에서는 석유, 수건, 라이터 등 화염병 제조에 쓰일 수 있는 물건을 소지했던 한 남성이 체포됐다.

3. 무차별적인 폭행

[사진/Flickr]
[사진/Flickr]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가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현장에 있던 10여 명의 기자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한 뒤 최루 스프레이를 마구 뿌렸으며, 반(反)중국 성향 신문인 '빈과일보' 여기자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이 여기자는 일시적인 쇼크 상태에 빠져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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