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들어선 ‘개방형 선별진료소’...폐쇄형 보다 좋은 점은? [지식용어]
인천공항에 들어선 ‘개방형 선별진료소’...폐쇄형 보다 좋은 점은?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0.03.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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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유럽 등 해외에서 역시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하면서 외국인 입국자 관리가 주요 사안으로 떠올랐다. 자칫 확진된 입국자를 공항에서 발견해 조치하지 않으면 국내 대규모 감염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보건 당국이 인천공항에 ‘개방형 선별진료소’를 마련했다.

지난 26일 유럽에서 온 입국자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는지 확인하기 위한 '개방형 선별진료소'가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섰다.

개방형 선별진료소는 사방이 트여 통풍이 원활한 공간에 설치되었다. 진료소 텐트는 사방을 가리는 벽 없이 천장만 있는 구조로, 공항에 불어오는 바람이 진료소를 지나 막힘없이 흘러갈 수 있는 형태다. 개방형 선별진료소의 장점은 무엇보다 개방된 공간에서 바람이 불면 오염원이 상당 부분 해소돼 특별한 소독 없이도 빠르고 안전하게 다음 수검자의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당국은 원래 공중전화 부스와 유사한 '폐쇄형 선별진료소'를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폐쇄 공간이 완벽하게 소독되지 않는 경우 감염 우려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에 '개방형'으로 계획을 바꿨다. 벽으로 둘러싸인 진료소에서는 수검자 한 명을 검사할 때마다 주변을 소독해야 하지만, 바람으로 공기 흐름이 원활한 개방형 진료소는 매번 소독할 필요성이 크지 않아 검사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

방역당국은 지난 16일 오후 1시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교통센터, 제2터미널 단체버스 탑승장에 각각 텐트형 검사 부스 10개씩으로 구성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바람이 자주 부는 인천공항의 환경을 이용해 검사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 개방형 선별진료소의 터미널별 진료소에는 의사 5명과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이 N95 마스크와 고글, 방호복을 착용하고 외국인 입국자들의 검체를 채취한다. 이들 의료진은 공중보건의와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럽 등에서 온 입국자들은 일련의 검사와 격리 기간을 거치게 된다. 우선 입국 시 발열 여부, 호흡기 증상 유무를 확인받고, 코로나19 증상 유무와 국내 연락처를 밝히는 서류를 제출한다. 그 후 스스로 증상을 진단하는 '자가진단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등 특별입국절차를 모두 밟은 뒤, 입국장 출구로 나와서 '개방형 선별진료소'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서 코로나19 확진 여부 검사를 마친 입국자는 당국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인근의 생활격리시설로 이동해 약 하루 동안 검사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그런데 왜 똑같은 입국을 했는데, 외국인에 대해서만 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일까? 진료소 관계자에 따르면 내국인은 유럽에서 입국했어도 국내에 정해진 거주지가 있기 때문에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면서 근처의 보건소에서 3일 이내에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정해진 거소가 없어 공항 터미널 개방형진료소 등에서 전수 검사를 하는 것이다.

한편 보건당국은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27일부터 미국에서 입국한 단기(90일 이내) 체류 무증상자도 선별진료소에서 감염 여부 확인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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