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이시연 수습기자] 영국에서 사용중인 '친환경' 쇼핑백'이 오히려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재사용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지만 오히려 비닐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

1. 영국의 친환경 쇼핑백

이달 초 영국 런던에서 세인스버리 슈퍼마켓의 재사용 쇼핑백을들고 가는 소비자 (연합뉴스 제공)
이달 초 영국 런던에서 세인스버리 슈퍼마켓의 재사용 쇼핑백을들고 가는 소비자 (연합뉴스 제공)

영국의 친환경 쇼핑백은 되풀이해 사용할 수 있는 백으로 '생명을 위한 쇼핑백'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는 4년 전 영국 정보가 도입한 것으로 유통업계의 비닐봉지 사용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시행했다. 또한, 비닐봉지 사용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물건 구매 후 비닐 봉지를 사용할 시 우리돈 약 80원의 비용을 내게 하는 방안도 함께 시행했다. 그러나 두가지 방안 중 비닐봉지에 부과하는 부담금 정책은 효과를 거둔반면 친환경 쇼핑백 도입 정책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비닐봉지 부담금 도입 이래 유통업계의 비닐봉지 배포량은 80% 넘게 감소했다.

2. 날로 느는 일회용 비닐 사용량 
영국의 비닐 사용량이 1년 만에 두 배로 불어났다. 영국의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공개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내 10대 슈퍼마켓 체인에서 사용한 비닐 및 플라스틱류 포장재 사용량은 올해만 90만 3천 톤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보다 두 배 불어난 수치로 작년에는 88만 6천 톤을 기록한 바 있다. 그린피스는 비닐 사용량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친환경 쇼핑백'을 꼽고 있다. 

3. 친환경 쇼핑백 만들기..일회용 비닐봉지 몇 배

영국 슈퍼마켓 테스토에서 팔리는 '생명 쇼핑백' (연합뉴스 제공)
영국 슈퍼마켓 테스코에서 팔리는 '생명 쇼핑백' (연합뉴스 제공)

친환경 쇼핑백 사용이 오히려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량을 늘린데에는 '친환경 쇼핑백 제조 과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 친환경 쇼핑백은 더 튼튼하게 만드느라 비닐 원료가 일회용 비닐봉지보다 훨씬 많이 들어간다. 또한 영국정부의 잘못된 홍보 탓이 주요인이었다. 4년 전 영국 정부는 재사용 쇼핑백을 도입하며 "재사용 쇼핑백을 한번 구입하고 사용하다가 낡아서 못 쓰게 되면 슈퍼마켓에서 공짜로 새것으로 교환할 수 있다"고 선전했지만 실상은 달리 전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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