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지난 몇 년간 프랑스인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크게 증가했다. 그리고 한국 영화, K팝, 음식, 미용용품, 패션 등 장르를 불문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양국 문화교류는 문화 산업 발전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

이에 입각해 우리 정부는 유럽의 문화수도인 프랑스 파리에 새로운 한류 전진기지를 세웠다. 바로 파리코리아센터(Centre Culturel Coreen)이다.

파리코리아센터의 전신은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이다. 1980년 에펠탑 맞은편 트로카데로 광장 인근에 자리 잡은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은 유럽 최초의 한국문화원으로 지금까지 39년 동안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 우리나라 문화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

그러나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은 낡고 비좁은 공간(지상 1층·지하 1층 753㎡) 때문에 날로 커지는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이를 새롭게 탈바꿈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이 이어졌고, 드디어 새롭게 변신한 파리코리아센터가 개소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한국문화원은 파리 최중심가 샹젤리제 거리에 '파리코리아센터' 간판을 달고 새로 문을 열었다. 파리코리아센터에서 무엇보다 눈에 띤 것은 종전보다 다섯 배로 커진 규모다. 지하 1층, 지상 7층 건물은 연면적 3천756㎡로 전 세계 32개 한국문화원 가운데 네 번째로 크며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가 함께 입주했다.

교모가 커진 파리코리아센터에는 첨단 시설이 함께 들어섰다. 최초로 2016년 651억원에 건물 전체를 매입한 뒤 3년간 조성 작업을 한 파리코리아센터에는 한국문화체험관, 한식체험관(485㎡), 120석 규모 공연장, 대규모 전시실(500㎡), 도서관(345㎡), 강의실(185㎡) 등 첨단시설이 들어서 한국 문화가 궁금한 이들의 발길을 반긴다.

이러한 파리코리아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핵심 사업 중 한 부분이다. 문체부는 2006년부터 세계 주요 거점지역에 재외 한국문화원과 관광공사, 콘텐츠진흥원 해외지사 등 유관기관을 한곳에 모아 원스톱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리아센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파리코리아센터는 로스앤젤레스(2006), 베이징(2007), 상하이(2007), 도쿄(2009)에 이은 다섯 번째 코리아센터지만 유럽 지역에선 처음이다.

문체부는 확대하는 유럽인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에 부응해 파리코리아센터를 유럽에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전진기지이자 유럽 콘텐츠 시장을 공략할 비즈니스센터로 활용할 방침이다. 프랑스를 필두로 독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 벨기에까지 유럽 9개 한국문화원의 정보 교류와 사업 연계를 주도하는 허브 역할도 맡는다.

더 큰 포부를 담고 재개원한 파리코리아센터. 이곳 코리아센터에서 프랑스와 한국의 문화가 만나고 서로 격려하고 일으켜 세워 한국과 프랑스 두 나라만이 아니라 유럽, 나아가 세계 문화사에 아름답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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