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김신혜(42) 씨에 대한 재심 재판이 넉 달 만에 재개됐다.

재심 재판은 9일 오후 2시 광주지법 해남지원 제1호 법정에서 형사1부(김재근 지원장) 심리로 열렸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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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공판기일에 검찰이 제출한 생명보험 가입 서류 등 모든 증거를 김씨 측이 동의하지 않음에 따라 다시 증거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씨는 올해 5월 20일 첫 공판기일 이후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해 그동안 재판이 연기됐으며 광주고법은 이에 대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우려가 있다는 합리적 근거가 없다"며 김씨의 신청을 기각했다.

김씨는 2000년 아버지에게 수면제가 든 술을 마시게 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돼 2001년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법원은 경찰이 영장 없이 압수수색과 현장검증을 한 점, 압수수색에 참여하지 않은 경찰관이 압수 조서를 허위로 작성한 점 등을 부당한 수사라고 판단하고 재심을 결정했으며 다음 재판은 오는 23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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