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안)의 공식 철회에도 6일 밤 늦게까지 홍콩 시민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도심 곳곳의 지하철역이 폐쇄됐다.

시위대가 도심의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바리케이드를 설치하자 홍콩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해 강제해산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사진 캡처]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사진 캡처]

7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지하철(MTR) 당국은 전날 오후 시위대가 프린스 에드워드(太子)역으로 몰려들자 이 역을 폐쇄했다.'

이들 시위대는 지난달 31일 시위 당시 경찰이 프린스 에드워드역에 정차한 지하철 객차 안까지 들어와 시위대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폐쇄회로(CCTV) 공개를 요구하면서 이 역으로 몰려들었다.

지하철 당국은 프린스 에드워드 역과 인접한 몽콕(旺角)역, 야마테이역도 폐쇄했다. 지하철 당국은 자정 무렵 성명을 내고 "프린스 에드워드역과 몽콕역, 야마테이역이 피해를 보았다"면서 승객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이들 역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프린스 에드워드 역이 폐쇄되자 인근 나단 로드를 점거하고 바리케이드를 친 채 시위에 나섰다. 홍콩 경찰은 이날 오후 9시 20분께 나단 로드를 검거한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홍콩 시민들은 7일에는 홍콩 쇼핑몰 등을 돌아다니면서 소비 자제(罷買) 운동을 펼치고, 8일에는 주홍콩 미국 총영사관 앞에서 '홍콩 인권민주 기도집회'를 여는 등 대규모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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