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지난 7월 대웅제약 삼성동 본사에서 ‘참지마요 프로젝트 제1기 교육봉사단’이 창단식을 가졌다. 선발된 50명의 대학생 교육봉사단은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질병의 심각성과 방치의 위험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제작된 도서 ‘참지마요’로 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참지마요 프로젝트’는 발달장애인들이 몸이 아플 때 혼자서도 질병 증상을 표현할 수 있게 교육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사진/대웅제약 제공]

‘참지마요 프로젝트’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이룸센터에서 이색적인 분위기의 북콘서트가 열렸다. 50여 명의 독서봉사자와 50여명의 발달장애인이 함께 자리를 가졌다.

일반적인 북콘서트는 작가가 다수의 독자를 대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독자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는 형식이다. 그러나 이 북콘서트는 봉사자와 발달장애인이 1:1로 짝을 지어 함께 책을 읽으며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소개된 도서 ‘참지마요’는 발달장애인들이 몸이 아플 때 혼자서도 질병 증상을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하여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적시에 받을 수 있게 발간한 도서이다. 이 도서는 주인공 ‘대웅’이 다양한 현장에서 아파하거나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이들이 어떤 이유로 쓰러졌고 아파하는지 추리한 후 필요한 행동과 병원을 안내하는 내용이다.

참지마요 프로젝트 측에 따르면 국내 21만 여명의 발달장애인과 약 80만 명의 경계선 지능을 가진 느린학습자들이 질병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아픈 것을 참고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서 발달장애인들은 “머리가 아픈 이 친구는 어느 병원을 가야할까요?”나 “다리가 부러진 사람은 어디병원으로 가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산부인과요”, “한의원이요”라고 대답하며 질병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지마요 프로젝트 측은 “이처럼 자신의 증상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또 상태를 누군가에게 표현하지 못해 병을 키우거나 초기에 치료를 하지 못하는 발달장애인과 느린학습자들이 좀 더 몸의 반응에 귀 기울이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에 발간된 도서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참지마요 프로젝트 측은 지난 8월 ‘참지마요’ 도서를 전국 500여개의 발달장애인관련 기관과 병원 등에 제공했다. 또 발달장애인과 의료진들 사이의 소통을 보조해주는 AAC카드를 제작할 예정이다.

질병은 오래 참으면 참을수록 더욱 큰 병이 된다. ‘참지마요 프로젝트’를 통해 모든 발달장애인들이 병을 오래 키우지 않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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