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린 ‘스마트폰’. 그런데 다소 우리보다 기술이 뒤처진 북한에서 역시 스마트폰 열풍이 서서히 불고 있다. 특히 자체적으로 개발해 양산할 만큼 차츰 그 기술이 양지로 떠오르고 있는데,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가 여성에게 약혼반지 대신 주는 예물로 쓰이는 사례가 몇 년 전부터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다고도 한다.

북한의 휴대전화 보급률
-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의 지난해 10월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휴대전화는 580만 대 정도
→ 인구가 2천500만 명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보급률은 20%가 넘는 수준

북한 휴대전화 보급으로 인해 달라진 점
- 북한 각지의 식량가격이 평준화
→ 싼 곳을 찾는 사람들이 정보를 교환한 결과
- 도로와 철도에서의 검문활동, 산나물 자생지와 같은 생활정보를 교환하는 역할

자유롭지 못한 휴대전화 사용
- 휴대전화기를 구입할 때는 체신관리국에 신청서 제출
→ 보안 담당자들의 사인 필요
- 휴대전화 번호는 1인 1개로 다른 사람에게 무단 양도 불가
- 국내로 한정된 인트라넷 통신만 가능, 외부 인터넷 접속 불가
- 통신내용 당국이 자동으로 기록해 3년간 보관하며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조회

북한의 스마트폰
- 북한에서 스마트폰은 '터치폰'으로 불리며 2013년 처음 등장

북한의 대표 스마트폰 ‘아리랑 151’
- '평양'과 함께 북한의 양대 브랜드인 '아리랑' 제품 중 2015년에 나온 개량형 모델

아리랑151 스펙
- 내부 기억량은 32기가 바이트
- 두께 7.65㎜, 무게 148g

아리랑 151 주요 기능
-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 등의 도서열람
- 북한과 러시아, 인도 등의 영화와 드라마 시청
- 시력검사 할 수 있는 건강진단
- 평양의 주요 장소를 소개하는 내비게이션 '나의 길동무'
- 죽이나 국 조리법과 효용을 가르쳐 주는 '요리교실'
- 이외에 38가지 앱이 탑재돼 있으며 카메라 기능도 물론 탑재

대략적인 가격은?
- 다소 비쌈
→ 평양시민 4인 가족의 최저 생활비가 월 100 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리랑'은 620 달러, '평양'은 740 달러
→ 가장 싼 구식 휴대전화도 270 달러

이용료
- 3개월당 2천500원(실질환율로 0.3 달러 상당)
→ 월 200분의 통화와 문자 메시지 20회 이용 가능
→ 그 이상 사용할 경우 통화 800분과 메시지 100회 분의 선불카드를 15달러에 구입

위 내용은 아리랑 151을 입수한 아사히(朝日)신문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아사히는 북한 관계 소식통으로부터 북한산 스마트폰 '아리랑 151'을 입수했다면서 북한개혁방송 김승철 대표의 말을 인용, 이렇게 전하고 국제사회의 제재로 외화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 당국에는 휴대전화 사업이 귀중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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