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나무 조각상이 그의 고향인 슬로베니아 세브니차에 세워졌다.

5일(현지시간) 세브니카 교외에서 멜라니아 여사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관광객들은 근처에 모여들어 나무 기둥 위에 자리한 조각상을 구경했다.

1.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조각상

슬로베니아에 세워진 멜라니아 조각상[연합뉴스제공]
슬로베니아에 세워진 멜라니아 조각상[연합뉴스제공]

보리수의 밑동을 남기고 기둥을 실물 크기로 조각한 이 목상(木像)은 다소 촌스러운 모습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당시 멜라니아 여사가 입었던 하늘색 드레스 차림을 하고 있다.

조각상의 얼굴도 세련되기보다는 투박하게 표현됐다.

목상을 제작한 미국 출신 예술가 브래드 다우니는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의 한 전시회에서 목상의 사진을 전시했다.

전시회 큐레이터는 "대중에게 선보이기에 아주 흥미로운 작품"이라면서 "항간의 이슈가 되는 주제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 현지 주민들의 엇갈린 반응

투박하게 표현된 멜라니아 목상의 얼굴[연합뉴스제공]
투박하게 표현된 멜라니아 목상의 얼굴[연합뉴스제공]

미술 전공자인 마을 주민 니카는 “만약 제작자가 패러디 또는 조롱을 바랐다면 성공한 작품”이라고 말하는 등 그가 고향의 발전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반면 동상을 반기는 주민도 있었다. 한 주민은 “동상을 세운 일은 좋은 아이디어”라며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의 영웅이다. 그녀는 미국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슬로베니아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는 20대 때 미국으로 건너와 당시 사업가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17년 이후 공개적으로 슬로베니아를 방문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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