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취소에 충격받은 코오롱의 소식에 20년 동안 코오롱이 어떻게 공 들였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코오롱이 인보사 취소에 대해 큰 충격을 얻은 특별한 이유는 이렇다. 지난 1996년 코오롱은 이웅렬 회장 취임 이후부터 바이오제약 분야를 집중육성해왔다. 지난 1999년에는 미국 메릴랜드 주에 코오롱티슈진을 설립, 이듬해 한국에 코오롱생명과학을 설립했다.  

이후 20년간 2천억원을 투자하며 국내 최초 유전자 치료제이자 세계 최초 유전자 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를 개발해 지난 2017년 7월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품목 허가를 즈음해 코오롱은 일본과 중국, 중동, 동남아 등으로 인보사를 기술 수출했고 미국에서는 임상3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허가 당시와는 다른 성분이 발견된 인보사가 시장 퇴출 조치를 받게 되면서 코오롱의 ‘20년 공든탑’은 물거품이 된 것이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 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주사액으로,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2액의 형질 전환 세포가 연골세포가 아니라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 5월 28일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을 형사고발 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에대해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당초 이달 중순까지 미국 FDA에 임상 재개를 위해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려고 했으나 현지 인력의 휴가 일정 등을 고려해 내달로 제출을 늦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