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천만관객 돌파를 앞둔 2019년 화제의 영화 ‘기생충’. 영화 기생충은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작품성과 함께 흥행성까지 지닌 영화라는 찬사를 받으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의 박스오피스를 장악,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영화 기생충은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출연 배우들의 열연이 빛을 발하는데, 그 중 배우 이정은의 연기는 코믹과 소름 두 가지 모두를 관객에게 오롯이 전해준다.

[칸영화제 페이스북]
좌측에서 세번째, 배우 이정은 [칸영화제 페이스북]

다양한 작품에서 푸근한 이미지의 조연 역할을 주로 해오던 배우 이정은. 그녀는 이번 영화 기생충에서 핵심 인물을 연기하며 극의 반전을 완벽하게 이끌어 내 찬사를 받았다. 특히 영화의 분위기를 ‘코믹’에서 ‘스릴러’로 전환하는 인물인 가정부 ‘문광’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봉준호 특유의 사회 계층에 대한 풍자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 이에 보통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를 두고 ‘송강호’를 지목하지만, 영화 '마더'와 '옥자' 그리고 '기생충'까지 함께 한 배우 이정은과 봉준호 감독의 환상의 호흡도 앞으로 기대 되는 대목이다.

[영화 '기생충' 스틸컷]
[영화 '기생충' 스틸컷]

앞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서도 이정은과 봉 감독의 호흡은 빛을 발했다. 최근 이정은의 연기가 화제가 되며 옥자에서 슈퍼 돼지 ‘옥자’의 소리를 연기한 것이 바로 이정은이라는 것이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이정은은 한 방송에서 영화 옥자에 캐스팅되었을 당시 옥자라는 인물이 모종의 일을 헤쳐 나가는 역할인줄 알았다고 밝혀 웃음을 사기도 했다. 영화 ‘옥자’에서 이정은에 대한 봉 감독의 애정은 그녀의 특별 출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봉 감독은 옥자와 이정은이 마주치는 장면을 의도적으로 연출해 이 비밀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잊지 못할 씬을 선사했다.

[영화 '옥자' 스틸컷]
[영화 '옥자' 스틸컷]

이처럼 동물의 목소리에서부터 어둡고 밝은 역할까지 두루두루 소화하는 배우 이정은의 뛰어난 연기의 비결은 철저한 캐릭터 ‘연구’에 있다. 그녀는 슈퍼 돼지 ‘옥자’의 소리 연기를 위해 전국을 돌며 가축들의 소리를 연구했고,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광주의 한 평범한 주부를 연기하기 위해 광주를 찾아 사투리와 함께 특유의 분위기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이정은은 전라도, 경상도는 물론 북한까지 아우르는 사투리 연기에 달인으로 불리는데, 완벽한 사투리의 맛을 담아내기 위해 철저한 연구를 해왔다고 밝혀 ‘역시’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때문일까 배우 이정은이 자신의 고향이 ‘서울’임을 밝히면 대다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컷]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컷]

또 배우 이정은은 감독의 의도를 철저하게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영화 ‘기생충’ 촬영 당시 봉준호 감독이 오가며 흘린 문광에 대한 캐릭터 설정도 놓치지 않고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기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담담하면서도 애통함이 담긴 죽음을 연기해 시청자를 먹먹하게 했는데, 감독의 ‘너무 극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며칠에 걸쳐 촬영을 진행했다고도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tvN '미스터 션샤인' 스틸컷]
[tvN '미스터 션샤인' 스틸컷]

아울러 배우 이정은 하면 올 상반기 화제의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빼놓을 수 없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두고 때로는 엄마처럼 또 때로는 며느리처럼, 진심을 담아 낸 배우 이정은의 연기는 드라마의 애절함과 깊이를 더했다.

[JTBC '눈이부시게' 홈페이지]
[JTBC '눈이부시게' 홈페이지]

연극으로 시작해 스크린에 데뷔했을 당시 카메라 울렁증이 있어 무대 위 생활을 더 오래 할 수 밖에 없었다는 배우 이정은. 하지만 이제 배우 이정은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감초 조연, 씬스틸러를 넘어 작품의 흐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배역을 소화해 내는 영화배우로 우뚝 섰다. 밝음과 어둠, 웃음과 눈물 모두를 완벽히 전달할 줄 아는 배우 이정은, 연구를 통해 연기가 아닌 진짜 그 캐릭터가 되는 배우 이정은, 그녀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연일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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