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미국에서 로보캅이 실제로 등장했다. 흡사 스타워즈 시리즈에 나올법한 생김새의 로보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10km 떨어진 헌팅턴파크에에 등장해 임무를 시작했다.

1. LA경찰로 채용된 ‘로보캅’

[HP로보캅 SNS]
[HP로보캅 SNS]

20일(현지시간) CBSLA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헌팅턴파크 시의회는 지난 18일 시 경찰 순찰대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HP 로보캅'을 임명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원추 모양으로 경찰 휘장을 새기고 전면에 '폴리스'(police)라고 쓴 이 로봇은 지난달 약 5㎞ 구간의 시험 주행을 통해 '순찰 능력'을 인정받았다.

원추 모양으로 경찰 휘장을 새기고 전면에 '폴리스'(police)라고 쓴 이 로봇은 지난달 약 5㎞ 구간의 시험 주행을 통해 '순찰 능력'을 인정받았다.

2. HP 로보캅 프로파일

[연합뉴스제공]
[연합뉴스제공]

해당 로봇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기업인 나이트스코프(Knightscope)가 개발한 K5 로봇 기종으로 이미 지난 2016년 우버를 비롯해 민간기업들에서 경비로봇으로 많이 채용한 로봇이다. 정식으로 로봇이 경찰마크를 달고 순찰업무를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봇의 키는 약 150센티미터(cm) 정도에 무게가 130킬로그램(kg) 이상 나가며 순찰지역을 시속 약 4.8킬로미터(km)의 속도로 순찰한다.

분당 차량번호판 300여개를 읽어내려갈 수 있고 야간에도 적외선 센서를 활용해 순찰이 가능하다.

또, 순찰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해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경찰관을 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과 연동된다. 또 자체 마이크에서 경고 방송을 내보낼 수 있다.

HP 로보캅은 자체 트위터 계정을 갖고 소셜미디어 활동에도 참여한다.

3. HP로보캅의 장단점

24시간 가동이 가능하고 인건비가 들지 않으며 경찰이 놓칠 수 있는 범죄 사각지대를 살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헌팅턴파크 경찰은 "공공안전을 책임질 새로운 디바이스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경찰에 또 하나의 눈이 생겼다"라고 반겼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캘리포니아의 한 쇼핑센터 경비로봇으로 배치됐던 K5 기종 로봇이 생후 16개월 아이와 부딪히고 그대로 아이의 발목을 밟고 지나가는 바람에 아이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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