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사우디에도 나이트클럽이 있다? [글로벌이야기]
보수적인 사우디에도 나이트클럽이 있다? [글로벌이야기]
  • 보도본부 | 최지민 pro
  • 승인 2019.06.1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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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최지민]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여성의 운전과 축구장 입장을 허용하고 영화관, 외국 가수의 콘서트, 자동차 경주를 승인하는 등 엄숙하고 보수적인 종교적 율법 탓에 금지했던 대중문화를 활성화하는 개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나름 과감한 변화를 시도 중인 사우디이지만 아직까지 공개적인 장소에서 남녀가 함께 춤을 추는 나이트클럽은 허용할 수 없었나 보다.

6월 13일, 사우디 당국은 나이트클럽 형태의 행사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1. 프로젝트-X

사우디 리야드의 쇼핑몰[연합뉴스제공]
사우디 리야드의 쇼핑몰[연합뉴스제공]

이달 12일 홍해 변의 무역도시 제다에서 열린 한 행사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게시돼 화제가 되자 사우디 엔터테인먼트청(GEA)이 이를 추적했다.

동영상을 보면 ‘프로젝트-X’라는 이름의 행사에서 남녀가 뒤섞여 춤을 추고 있다. 그리고 영상 속의 한 여성은 “이곳은 할랄(이슬람 율법으로 허용된 것)클럽이며 시샤(아랍식 물담배) 코너도 마련됐다”라고 설명한다.

2. 여기서 잠깐! 이슬람 율법이란 무엇인가?

[시선뉴스DB]
[시선뉴스DB]

샤리아(이슬람 율법을 아랍어로 ‘샤리아’라고 한다)는 이슬람의 법체계로 종교, 문화, 사회, 가족, 국제 관계에 이르기까지 무슬림 세계의 모든 것을 규정하는 포괄적인 체계다. 즉 무슬림이라면 무조건 지켜야 하는 율법이라는 의미다.

마약, 술, 도박, 포르노나 매춘 등 일반적인 불법은 물론이고 이슬람 음악인 나쉬드를 제외한 음악이나 춤을 죄악이라고 여기며 금지한다. 음식 또한 할랄 음식만 먹어야 한다.

여성들은 히잡을 써야 하며 히잡을 쓰지 않거나 야한 옷차림으로 다니고 부부가 아닌 남녀가 성관계를 할 경우 잔혹한 형벌을 받는다.

3. 다시 사건으로...

사우디의 첫 나이트클럽으로 잘못 알려진 제다의 행사[트위터]
사우디의 첫 나이트클럽으로 잘못 알려진 제다의 행사[트위터]

GEA는 “주최자가 제다의 문화 축제 기간에 다른 행사로 허가증을 받은 뒤 이를 악용해 15일까지 행사 기간을 연장하면서 불법적인 장소를 마련했다”라며 “13일부로 허가를 취소했으며 즉시 조사를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미국 가수 니요(Ne-Yo)는 애초 13일 열리기로 한 개막 행사에 초청됐지만 당국의 적발로 무산됐다.

동영상이 인터넷에 확산하면서 중동의 일부 언론은 사우디에 ‘할랄 나이트클럽’이 처음으로 개장을 앞뒀다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레바논에서 영업하는 ‘화이트’라는 클럽의 제다 지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화이트 클럽의 최고경영자(CEO)는 4월 언론 인터뷰에서 “제다에 고급 카페 라운지를 열 계획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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