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대 세습 체제의 선전 도구 ‘백두혈통’ [지식용어]
북한의 3대 세습 체제의 선전 도구 ‘백두혈통’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19.06.10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심재민, 김아련 / 디자인 이연선] 김정은 위원장의 신뢰를 받고 있는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한 달 넘게 공식석상에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여러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김 부부장은 그동안 공식석상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가장 최측근에서 그림자처럼 업무를 수행해 왔기에 그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과 남매 관계로 김정일의 세 번째 부인인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 고용희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김 위원장의 하나뿐인 여동생이자 백두혈통으로 불린다.

백두혈통이란 북한에서 김일성의 직계 가족을 의미한다. 북한 정권을 세우기 전 김일성이 백두산을 거점으로 부인 김정숙과 항일투쟁을 벌인 것에 대해 그 직계에 붙여진 명칭이다. 북한의 백두혈통으로는 김정은, 故 김정남, 김정철, 김여정, 김한솔, 김경희 등이 속한다.  

김일성 이후 집권을 잡은 아들 김정일은 사회주의 체제 선전 도구로 ‘백두혈통’을 내세웠다. 그 일환으로 김정일은 자신의 실제 출생지가 연해주이지만, 북한에서는 백두산 밀영에서 태어났다고 공식화하며 백투혈통을 강조했다. 그리고 백두산의 한 봉우리를 ‘정일봉’이라고까지 이름 붙였고 생가를 만들기도 했다. 이를 통해 백두산과 김정일을 동일시하고 혈통적으로 우수함을 강조했다.

현재 북한을 집권한 김정일의 아들 김정은도 후계체제의 명분을 백두혈통이란 정통성을 내세웠다. 다양한 도구가 있어왔지만 그 중 백두혈통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북한은 3대 세습 정권과 역사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김일성의 백두혈통을 면면을 살펴보자. 먼저 김정은 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은 1996년 스위스 베른의 베른국제학교에서 유학했고 1998년 졸업을 앞두고 북한으로 귀국해 2007년 김일성 군사 대학에서 군사학을 수료했다. 김정철은 현재 북한에서 철저한 감시를 받으며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친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과 달리 북한의 정치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절대적인 복종을 하고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 갑작스러운 공석에 많은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1년 여간 남북,북미 정상 간의 대화 일정 속에서 김 위원장의 특사 역할을 맡아 중요한 임무를 해왔다. 특히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일촉즉발로 치닫던 남북의 대립 분위기를 전환시키며 남북관계에 새로운 길을 열었던 판문점 선언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김정일의 본처인 영화배우 출신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난 김정남은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피살되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현재 김정은 위원장은 김일성의 백두혈통 중에서도 다른 이복형제들은 철저히 정치에서 배제시키고 친남매들만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앞으로 북한 내에서 백두혈통이라 일컬어지는 이들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질 것으로 보인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