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자율주행 기술이 농기계에도 적용되어 모내기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국내 농기계 제조사인 대동공업과 자율주행 이앙기를 개발해 상용화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동통신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농기계 상용화는 국내 처음이다.

자율주행 이앙기 [SK텔레콤 제공]
자율주행 이앙기 [SK텔레콤 제공]

숙련도는 떨어지지만, 전문가 수준 모내기

자율주행 이앙기는 농부가 별도로 기계를 조작하지 않아도 못자리를 정확하게 따라가며 모판의 모를 논에 옮겨 심는다. 직진 유지, 모 간격 유지, 정밀 비료 살포 등 3가지 기능을 탑재해 이앙작업 숙련도가 떨어지더라도 전문가 수준의 작업이 가능하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농부는 이앙기가 자율주행 하는 동안 모판 운반 등 다른 작업이 가능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수확량을 늘릴 수 있다.

100만원대 가격

이 기계에는 이동통신 기반의 실시간 이동 측위 기술(RTK)이 들어갔다. RTK는 위성항법시스템 GPS와 IoT 전용 통신망 'LTE-M'에서 받은 위치정보를 활용해 이앙기 작업 정밀도를 cm급으로 높인다. 기존 위치 측정 솔루션은 장비 가격이 높아 농기계 적용이 어려웠지만, SK텔레콤은 RTK 기술을 통해 가격을 100만원대로 낮췄다.

SK텔레콤과 대동공업은 지난 14일 오후 SK텔레콤 을지로 사옥에서 박진효 CTO와 대동공업 하창욱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국내 농기계 선진화를 위한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자율주행 이앙기 [SK텔레콤 제공]
자율주행 이앙기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은 "농업에 ICT를 접목하면 누구나 손쉽게 농기계를 다룰 수 있어 농업 생산성이 높아진다"며 "이를 통해 농촌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1차산업의 4차산업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동공업 하창욱 대표는 "농민들의 반응이 좋다"며 "자율주행 이앙기가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다양한 농기계에 ICT가 적용되면 농업에 혁신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