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대한축구협회는 7일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오는 6월 1일부터 적용할 새 경기 규칙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축구 규칙을 관장하는 IFAB는 지난 3월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열린 정기 총회에서 2019~2020년에 적용할 경기 규칙 개정안을 승인했다. IFAB는 지난 2년 동안의 시험을 통해 크게 몇 가지 규정을 변경했다.

앞으로 축구 경기 득점 상황에서 일어난 핸드볼은 고의성 여부와 상관없이 반칙으로 선언된다. 이날 강사로 나선 강치돈 대한축구협회 수석강사에 따르면 축구 경기에서 심심찮게 논란이 되는 득점 상황에서의 핸드볼에 관한 것도 포함됐다.

개정된 규칙에서는 "손 또는 팔을 이용해 득점했다면 비록 우연일지라도 반칙 상황이 된다"는 문구가 들어있다. 즉, 종전과는 달리 의도적인 움직임이 아니어도 핸드볼에 의한 골은 반칙 선언과 함께 득점이 무효가 된다. 또한 '손 또는 팔이 그 선수의 어깨 높이보다 위로, 과도하게 올라간 상태에서 공을 건드렸을 때' 등과 같이 핸드볼 반칙을 적용할 수 있는 상황들을 보다 구체화했다.

다음, 팀 임원의 위반행위에 대한 옐로카드 및 레드카드를 도입하기로 했다. 책임감 있는 매너로 행동하지 않은 팀 임원에 대해서는 '추방할 수 있다'는 조항을 '옐로카드를 제시해 경고를 가하거나 레드카드로 기술지역을 포함하는 경기장 및 그 주변에서 내보낼 수 있다'로 바꿨다. 만약 반칙을 저지른 사람을 특정할 수 없다면 기술지역 내에 있는 지도자 중 가장 높은 지위의 지도자, 즉 감독이 제재 대상이 된다.

또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교체 대상이 되는 선수는 벤치 앞 교체 구역이 아니라 자신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경계선 위의 지점으로 경기장을 떠나야 한다고 명시했다.

그리고 수비 진영의 페널티지역 안에서 진행하는 골킥 및 프리 킥의 경우 킥이 진행된 후 바로 인플레이 상황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와는 달리 공이 페널티박스를 벗어나기 전에도 플레이할 수 있다.

이 밖에도 3명 이상이 수비벽을 쌓을 때 공격팀 선수들은 수비벽에서 최소 1m는 떨어져 있도록 했다. 이는 자리싸움을 하면서 생기는 불필요한 충돌과 시간 지연을 막기 위함이다. 또 공이 주심의 몸에 맞고 경기장 안에 있는 상태에서 어느 한 팀이 결정적인 공격을 시작하거나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경우, 볼의 소유팀이 바뀌는 경우에는 드롭 볼로 경기를 재개하게 된다.

이번 경기 규칙은 오는 6월 1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오는 24일 폴란드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도 이 규칙을 따르게 되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부터 새 규칙 아래에서 경기를 치른다. 특히 한창 시즌 중인 K리그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는 준비 기간이 필요해 바로 적용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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