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크낙새가 서울 한 야산에서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3일 서울 인근 야산에서 크낙새로 추정되는 새를 발견했다는 정현모씨 제보를 받아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3일 서울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크낙새로 추정되는 새[문화재청 제공]
3일 서울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크낙새로 추정되는 새[문화재청 제공]

서울의 한 구청 산사태현장예방단에서 근무 중인 정씨가 제보한 사진에 따르면 해당 새는 나무를 쪼는 중으로, 몸통은 검은색에 배 부분이 흰색을 띠는 등 크낙새 암컷과 모습이 유사하다.

크낙새는 백두산 이남에서만 서식하는 딱따구리 일종이다. 북한에서는 '클락 클락' 운다고 해서 클락새로 부르며 개성 일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크낙새 자료사진[문화재청 제공]
일반적인 크낙새 자료사진[문화재청 제공]

암수 모두 몸길이는 46cm 정도이며 배와 허리는 흰색, 나머지는 검은색이다. 수컷은 머리 꼭대기와 부리 옆 무늬가 붉은색인 것이 특징이다.

크낙새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1968년 천연기념물 제197호로 지정됐다. 경기도 남양주 광릉 크낙새 서식지는 그보다 앞선 1962년 천연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크낙새는 1989년 2월 광릉수목원에서 촬영된 것을 마지막으로 국내에서는 그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보도가 나간 이후 크낙새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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