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인도네시아와 네팔에서 인기 온라인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PUBG)’ 금지령이 내려졌다.

1.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총격 참사에 ‘배틀그라운드’ 금지

법원에 출석한 뉴질랜드 총격테러범 브렌턴 태런트[연합뉴스 제공]
법원에 출석한 뉴질랜드 총격테러범 브렌턴 태런트[연합뉴스 제공]

지난 3월 15일, 뉴질랜드의 이슬람사원에서 총기를 난사해 50명을 살해한 백인우월주의자 브렌턴 태런트(28)는 트위터 등에 게시한 선언문에서 PUBG와 유사한 형식의 비디오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를 언급한 바 있다.

청소년의 게임중독에 경각심을 갖고 있던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관인 울레마 협의회(MUI)는 인기 온라인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PUBG)를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해석을 내놓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해졌다.

울레마 협의회는 굳이 PUBG만을 지목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인도네시아 통신정보부는 "연령 등급에 맞게만 플레이한다면 PUBG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금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사이드 샤딕 말레이시아 청년스포츠부 장관은 지난 17일 "PUBG가 없었을 때도 이런 일들은 벌어졌다"면서 말레이시아에는 100만 명의 PUBG 플레이어가 있지만, 그들 중 테러범이 나온 사례는 없다며 PUBG와 테러는 무관하고 주장했다.

2. 네팔, “10대에 악영향”

[픽사베이]
[픽사베이]

4월 12일, 인도에 이어 네팔도 PUBG에 대한 자국 내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당국은 카트만두 지방법원의 명령에 근거해 전날 모든 인터넷 서비스 제공사업자에게 PUBG 접속을 차단하라고 지시했고, 네팔 경찰 당국자는 "10대와 학생들에게 심리적으로 충격을 준다는 이유로 부모와 보호자, 교육기관에서 문제 제기가 빗발쳐 법원의 판단을 요청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3. 배틀그라운드가 뭐길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광고[펍지주식회사 제공]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광고[펍지주식회사 제공]

‘배틀로얄’형식의 온라인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PUBG)는 한국 게임 개발사 블루홀(현 크래프톤)이 개발해 2017년 발매 이후 전 세계에서 1억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게임은 낙하산을 타고 섬 등의 고립된 공간에 들어간 100명의 플레이어가 무기와 탈 것 등을 활용해 마지막까지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는 1인칭 슈팅(FPS)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부 국가에서는 학부모들이 폭력성과 중독성이 지나치다고 문제를 제기했으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도 이슬람계를 중심으로 PUBG 접속을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PUBG와 비슷한 게임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접속을 차단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아닐 터. 게임 과몰입을 막기 위해 가족 간 대화를 늘리는 등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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