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3월 14일 오늘은 연인에게 사탕을 주며 마음을 전하는 '화이트데이'로 유명하다. 편의점이나 마트 앞에는 초콜릿이나 사탕이 즐비하고 연인들의 즐거운 모습들이 보인다. 

그런데 오늘은 파이데이기도 하다. 파이데이는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선교사인 피에르 자르투가 세계 최초로 원둘레와 지름 사이의 길이 비율인 원주율(파이·π)을 고안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π값을 소수 다섯째 자리까지 나타내면 3.14159이다. 때문에 원주율의 근삿값인 3.14와 같은 3월 14일을 파이데이로 정했다. 이에 매해 3월 14일 1시 59분이 되면 ‘파이 데이’ 행사가 펼쳐진다. 서양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우리나라 중 ·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도 유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 데이에는 π값을 소수점 아래 수십 자리까지 외우는 게임을 하고, 영화 〈파이(Pi)〉를 시청한다. 또한 원주율 파이와 발음이 같은 과자 파이(pie)와 알파벳 pi가 포함된 파인애플(pineapple)을 먹고, 음료수 피나콜라다(pina colada)를 마시기도 한다.

한편 7월 22일은 원주율과 관련된 또 다른 기념일로, 일명 ‘유사 파이 데이’라고 한다. π값에 근사(近似)하는 분수가 이기 때문에, π와 유사한 값이라는 의미에서 7월 22일을 유사 파이 데이로 정한 것이다.

파이데이는 미국의 한 수학 동아리가 가장 먼저 정했고, 미국 하원은 2009년 공식기념일로 지정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3월 14일에 학교, 학원가에서 과자 등을 주고받으며 재미있게 원주율을 익히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파이데이를 기념했다. 

이에 충북 도내 각급 학교는 파이데이를 맞은 14일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청주 산남고는 원주율 값을 외우는 'π 암기왕 선발', 도미노 314개로 π만들기, 바둑알 3.14m 날리기, π디자인 만들기 등을 했다. 

청주 중앙여고는 π값 많이 외우기, 스톱워치를 이용한 3.14초 측정하기 등 학생들이 수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행사들을 펼쳤으며 청주 중앙여중은 교내에 'π 포토존'을 만들어 놓고, 원주율과 관련된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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