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항해기록저장장치(VDR)가 회수됐다.

18일 외교부에 당국자에 따르면 스텔라데이지호의 사고 해역에서 심해수색을 하던 미국 '오션 인피니티' 사의 '씨베드 컨스트럭터' 호가 어제 선체 일부인 선교를 발견하고 인근 해저면에 이탈해있는 일종의 블랙박스인 VDR을 회수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사진-외교부 제공)

회수 해역은 케이프타운에서 서쪽으로 약 1천 860노티컬마일 정도 떨어진 곳으로 수심은 3천 461m이다.

현재 회수된 VDR은 현재 부식방지를 위해 특수 용액에 담아 '씨베드 컨스트럭터'호 내에 보관 중이며 우루과이 몬테비데오항으로 이송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VDR에는 날짜와 시간, 선박 위치, 속력, 방위, 선교녹음, VHF통신(선박 초음파 통신) 등의 자료가 저장되어 있다"며 "이를 기상 상태와 연결해 운행 적절성과 사고 당시 선박 상태, 사고 전 선박의 손상 여부 등과 관련한 자료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씨베드 컨스트럭터'호는 현재 스텔라데이지호 본체와 미확인 구명벌을 발견하기 위해 수색 작업을 진행중이며 승무원 교체 등을 위해 이달 말 몬테비데오에 기항할 예정이다. 

이후 다시 사고해역으로 이동해 2차 심해수색(15일 안팎 소요 예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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