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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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송도순 성우가 데뷔 53년 차를 맞아 자신의 인생을 돌아봤다.

송도순은 1967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 같은 해에 TBC 공채 성우 3기에 합격했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흐름 속에서 라디오, 드라마, 영화 더빙, DJ, 내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약해왔다.

34년 동안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한 경력이 있는 그는 데뷔 후 방송국 일을 53년째 하면서 단 한 번도 지각이나 결근을 해본 적이 없다고 12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 말했다. 그는 “학교를 다닐 때는 어리석게 개근상을 타본 적이 없지만 방송 일은 목숨 걸고 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의 인생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맞선으로 만난 남편과 결혼했지만 수차례 사업 실패로 고생한 것. 시흥 산골짜기 전셋집에 이사 간 적도 있다는 그는 당시 집을 못 찾아서 헤매고 울고불고한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눈이 오는 날에는 차가 미끄러워 오르막길을 올라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혼 후 중동으로 돈을 벌기 위한 남편과 숱하게 편지를 주고 받았다고. 매일 편지를 쓴 나머지 편지를 가장 많이 쓴 부인으로 뽑혀 당시 동아건설 회장 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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