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스트레스와 사냥 본능 욕구를 해소하는 ‘노즈워크’ [지식용어]
개의 스트레스와 사냥 본능 욕구를 해소하는 ‘노즈워크’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이호 기자
  • 승인 2019.02.0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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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 개의 후각은 실로 놀라운 수준이다. 반려인의 호르몬 변화를 냄새로 알아내 임신이나 출산, 심지어 암이나 전립선 질환 등의 질병을 찾아내기도 하고 아드레날린과 페로몬의 냄새를 맡아 공포를 알아채기도 하며 죽음의 냄새까지도 느낀다. 

이는 개가 인간에 비해 뇌에서 냄새를 관장하는 수각신경구가 40배 이상 크며 후각 수용체가 인간이 1,000만 개인 것에 비해 2억 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개의 후각이 발달한 이유는 야생에서 사냥감을 찾고 다가오는 위험을 감지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반려견으로서 인간에게 사료를 급여 받고 있는 개들은 굳이 후각을 사용할 일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본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며 그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인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노즈워크’이다. 

노즈워크란 개가 코를 사용하여 행하는 모든 후각 활동을 지칭한다. 최근에는 반려견의 스트레스 해소 운동 또는 훈련 용어로도 자주 쓰이고 있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보통 개들에게 먹이만 제대로 주어 배가 부르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개는 먹이를 먹는 과정을 즐기는 동물이다. ‘숨겨져 있는 먹이를 찾으며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를 고민을 하는 것’(이를 능동적 식사라 한다)이 개의 집중력을 높이는데 이로 인해 사냥 본능과 후각 능력을 발휘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분리불안도 크게 완화시킨다. 

따라서 개를 위해서는 노즈워크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여건상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산책을 자주 시켜주어 여러 가지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해 주고 산책 코스 중간중간에 간식 등을 숨겨 놓아 찾아 먹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 

집안에서는 담요 밑에 감식을 숨겨두어 반려견이 이를 찾아 먹을 수 있게 하거나 간식을 작은 박스로 덮어 찾아먹게 하는 등 놀이를 통해 노즈워크를 시킬 수도 있다. 

노즈워크를 활발하게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어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발생하는 나쁜 습관이나 행동들을 교정할 수 있으며 스스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는 성취감과 그로 인해 자존감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냄새를 맡는 행동으로 간식이라는 보상이 생기기 때문에 경계심이 강했던 개들은 다른 개나 낯선 사람에게도 냄새를 맡으며 다가갈 수 있는 사회성이 강화된다. 

인간은 감각 중 70%를 시각에 의지하지만 개는 50%를 후각에 의지한다. 그만큼 개에게 있어서 후각이란 가장 중요한 감각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 눈이 가려지면 답답하듯이 개도 코를 사용하지 않으면 답답하기 마련이다. 개들이 더 많은 냄새 경험을 가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즈워크에 신경 써 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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