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에 잘 발달된 ‘리아스식 해안’ [지식용어]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에 잘 발달된 ‘리아스식 해안’ [지식용어]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19.01.08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박진아,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한 지상파 프로그램에서 배로 이동하는 저렴한 해외여행이 소개되어 화제가 되었다. 대마도에서 여행을 한 뒤 하타카츠로 향할 때 리아스식 해안의 절경, 즉 무인도와 바다가 만들어낸 자연의 풍경은 단숨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리아스식 해안은 하천 침식으로 형성된 골짜기가 해수면 상승이나 지반 침강에 의해 침수가 되어 형성된 해안이다. 스페인 북서부 비스케이만의 ‘리아’라는 삼각형의 만에서 용어가 유래되었고 미국 동부의 체서피크만, 우리나라의 서해안과 남해안에 잘 발달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해안선을 보면 동해안은 단조롭지만 서해안과 남해안은 해안선이 매우 복잡한 것을 알 수 있다. 동해안은 지반 융기 또는 해수면 하강으로 형성되어 단조롭고 서해안과 남해안은 지반의 침강 또는 해수면 상승으로 형성되어 매우 복잡하다.

서해안과 남해안의 해안선이 복잡한 이유는 간빙기에 빙하가 녹으면서 바닷물의 양이 많아져 해수면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때 하천의 침식으로 형성된 V자 모양의 골짜기들이 물에 잠기고 산봉우리들은 반도나 섬으로 남게 되어 리아스식 해안이 형성되었다.

이렇게 형성된 복잡한 해안선에서 육지 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곳을 ‘만’이라고 한다. 그리고 바다 쪽으로 돌출되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육지를 반도라고 하는데 리아스식 해안에서는 만과 반도가 복잡하게 나타나고 섬도 많이 볼 수 있다.

리아스식 해안은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의 보고이며 해안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바다가 잔잔하여 선박의 대피에 유리하며 수산물 양식에도 좋은 조건이 된다. 이러한 지형의 특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서해와 남해가 갯벌 형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평균 수심이 55m 정도로 얕고, 조수간만의 차이가 크며 여러 하구가 있기에 흙과 모래가 흘러든다. 복잡한 구조의 리아스식 해안이 파도의 힘을 분산시켜 퇴적 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 넓고 완만한 갯벌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갯벌은 식물 플랑크톤을 포함한 다양한 식물과 동물이 살아가는 터전이며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물새 중 절반 가까운 수치가 주요 서식지로 이용하고 있다. 해양생물의 삶의 터전이자 이들을 먹이로 하는 어류와 조류의 서식지가 되며 해양생태계 유지의 핵심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갯벌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서해와 남해에 섬이 많아 다도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에 형성된 리아스식 해안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선물인 듯하다. 다음 세대를 위해 잘 가꾸고 보존해야 할 보배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