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49)가 직원 폭력 혐의로 불명예를 안게 된 모양새다. 계속되는 폭행 속에서 피해자가 무기력한 상태로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28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송명빈 대표가 폭행, 공갈 등 혐의로 고소당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송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올 초까지 직원 양모(33) 씨를 수 차례 폭행하는가 하면 가족을 해치겠다는 취지의 협박을 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관련해 피해자 양씨 측은 송명빈 대표의 폭언과 폭행 정황이 담긴 녹취록과 영상을 공개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이날 경향신문이 입수한 해당 자료에 따르면 송명빈 대표는 지난 2월 16일에도 서울 강서구의 회사 사무실에서 양 씨를 수십 회 폭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심지어 "청부살인으로 너와 가족들을 해칠 것"이라는 등 협박을 일삼은 정황도 나왔다.

이를 두고 양 씨 변호인은 "신안 염전노예 사건처럼 양씨 역시 계속되는 폭력 속에서 무기력해져 당하고만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송 대표 측은 혐의와 관련해 "폭행은 있었지만 양 씨가 내게 먼저 폭력을 가했다"라며 "양 씨는 회사 기술을 빼내 해외로 도주하려 계획하고 있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경찰은 최근 양 씨를 소환해 조사했으며 다음달 초 송 대표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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