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니콜라스 케이지는 1964년 1월 7일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에서 태어난 이탈리아계 미국인이다. 그의 본명은 니콜라스 킴 코폴라로 미국의 유명 감독인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영화 대부의 감독)의 조카이다. 그는 자신의 숙부의 후광을 입었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 자신이 좋아하는 마블의 캐릭터인 ‘루크 케이지’의 성을 가져와 예명으로 사용하게 된다.

니콜라스 케이지 (위키미디아)
니콜라스 케이지 (위키미디아)

영화는 1982년작 ‘리치몬드 연예 대소동’이라는 작품에서 단역으로 데뷔하였고 자신의 숙부가 감독한 ‘럼블피시(1983)’에도 출연하였다. 그 후 여러 작품에 주연과 조연, 단역으로 얼굴을 보였지만 특별한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하지만 1995년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서 시한부 알콜 중독자인 벤 센더슨을 연기하여 골든 글러브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배우로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도 스팅이 부른 OST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1990년대를 풍미한 액션배우이기도 하다. 1996년 영화 ‘더 록’에서 스탠리 굿스피드 박사로 열연해 숀 코넬리와 합을 맞춰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고 영화 ‘콘 에어(1997)’에서는 당시 가장 유명한 액션배우들만 촬영한다는 항공기내 액션을 보이기도 하였다.

액션영화 사상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페이스 오프의 '거울방 장면'
액션영화 사상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페이스 오프의 '거울방 장면'

그리고 1997년, 전설의 액션 감독인 오우삼 감독의 영화 ‘페이스 오프’에서 얼굴이 바뀐 FBI 요원 숀 아처 역을 맡아 존 트라볼타와 함께 액션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장면들을 연출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엄청나게 높인다.

이후 ‘시티 오브 엔젤(1998)’, ‘윈드토커(2002)’, ‘내셔널 트레져(2004)’, ‘로드 오브 워(2005)’ 등 주옥같은 작품에 출연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너무나도 또렷한 인상에 점점 벗겨지는 머리 등 꽃미남 스타일의 배우는 아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잘생겼다’라는 인상을 갖게 하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시티 오브 엔젤’ 같은 로맨스 영화에도 너무나도 잘 어울렸고 강인한 남성성을 보여야 하는 ‘윈드토커’의 군인 역할도 잘 어울렸다. 그리고 그가 또 잘 어울린 것은 바로 ‘슈퍼히어로’영화다.

고스트라이더
고스트라이더

시작은 ‘고스트 라이더(2007)’였다. 자신의 이름까지 마블의 캐릭터로 바꾼 그에게 마블의 인기 캐릭터인 ‘고스트 라이더’를 맡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행복 그 자체였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렇지 못했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명성과 걸맞지 않은 졸작이 탄생하여 평단과 팬들에게 엄청난 혹평을 받은 이 작품 때문에 니콜라스 케이지의 명성에도 큰 상처가 남게 되었다.

하지만 히어로 영화에 대한 미련이 남았는 듯 ‘킥 애스(2010)’에서 배트맨을 빼다 박은 데이먼 맥크레디 역을 맡았고 ‘고스트 라이더 3D : 복수의 화신(2011)’에도 다시 출연해 재기를 노렸지만 고스트 라이더 프랜차이즈는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니콜라스 케이지의 명성은 계속 깎는 작품이 되고야 말았다.

‘고스트 라이더’라는 작품에 대한 평가를 모를 바 없지만 슈퍼히어로에 대한 니콜라스 케이지의 미련은 여전히 커 보였다. 사실 그는 과거 1990년에도 팀 버튼 감독과 ‘Superman lives’라는 슈퍼맨 영화를 준비한 바 있기 때문이다.

팀버튼표 슈퍼맨이 될 뻔 했던 니콜라스 케이지
팀버튼표 슈퍼맨이 될 뻔 했던 니콜라스 케이지

인터넷에 공개된 그의 슈퍼맨 의상을 입은 모습은 사뭇 우리가 알고 있는 슈퍼맨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니콜라스 케이지와 팀 버튼 감독이기 때문에 어떤 작품이 나왔을지는 또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2018년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를 통해 스파이더맨 누와르의 목소리를 맡게 됨으로써 그의 슈퍼히어로 목록이 더 늘어났다. 90년대 액션 배우로서 찬란함을 보냈던 니콜라스 케이지. 비록 그의 슈퍼맨은 앞으로도 볼 수 없을 테지만 그의 슈퍼히어로를 위한 열정과 연기에 대한 열정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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