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이지혜 수습기자 / 디자인 최지민] “길랭-바레 증후군이 의심됩니다.” 의사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면 어떠한 생각이 스치기도 전에 머릿속은 온통 물음표로 가득할 것이다. 길랭-바레 증후군이란 무엇일까?

이름조차 생소한 길랭-바레 증후군(길랑 바레 증후군, Guillian-Barre syndrome)은 말초 신경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급성 마비 질환을 말한다. 희귀병 중 하나인 이 질환은 드물게 발병되지만 빠르게 진행이 되고 운동 신경에 염증성 병변이 생기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말초신경은 뇌나 척수의 중추 신경계를 뿌리로 하여 온몸에 나뭇가지 모양으로 분포하는데, 많은 연구자들은 이 질환에서 말초 신경세포의 파괴는 자가 면역 지환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길랭-바레 증후군의 증상은 상행성 마비라는 특징을 지닌다. 점점 위쪽으로 이동하는 상행성 마비는 감각 이상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은데 감각이 느껴지지 않거나 찌르는 듯한 느낌, 피부밑으로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은 느낌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또한 감각 이상은 팔다리와 피부로부터 시작해 뇌로 번지는데 마찬가지로 비정상적인 감각도 위쪽으로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신체를 구성하는 여러 장기와 조직의 기능을 담당하는, 내부 자율 신경의 지배를 받는 기관들도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고혈압, 저혈압, 체온 변화, 방광 기능의 이상, 시력 변화가 발생할 수 있고 심각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신경전도 검사, 뇌척수액 검사, 혈청학적 검사 등을 실시해 진단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실정. 이 증후군은 어떤 시점에 가면 일시적으로 질환의 진행이 멈춰지고 증상이 개선되면서 그 상태가 몇 주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길랭-바레 증후군은 자연적으로 경감되지만 완전한 회복기간은 길다.

한편 이 질환을 단순한 감염 증상으로 착각하여 뒤늦게 치료를 받는 경우도 적지 않아 유의가 필요하다. 다른 질병도 마찬가지지만, 치료 시기가 늦을수록 후유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치료 기간도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질환의 발발은 신체와 정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건강에 이상 신호가가 느껴진다면 이를 인지하는 즉시 내원하여 가능한 빠른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기적인 다방면의 정기검진으로 몸도 마음도 건강함을 건강할 때 챙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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