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야지'발언, 한글 오타도 함께 발견돼 구설수

[시선뉴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야지' 발언이 논란을 야기했다. 벌써 두번째 일제 잔재 용어 사용에 여론은 부끄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은재 의원의 일본어 사용 후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까지 일제 잔재 용어를 사용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YTN 방송화면)
(사진=YTN 방송화면)

이은재 의원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과 논쟁을 벌이던 중 '야유하다'는 의미의 일본어 '야지'란 단어를 사용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은재 의원이 사용한 일본말 '야지(やじ)'는 야유 또는 놀림을 뜻한다.

이날 이은재 의원은 "여당 의원들은 정회 후 회의를 속개하려고 했더니 야당 의원들 질의가 더 많다며 질의 의원 수를 문제 삼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있었다"고 전날 있었던 일을 꼬집으며 "또 이낙연 국무총리의 시종일관 청와대 비서실 대변인을 자처하는 불성실한 태도 역시 파행의 한 요인이 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이은재 의원은 "동료 의원 질의에 대해 (함부로) 평가하고, '야지'놓고, 이런 의원들을 퇴출시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제원 의원이 이를 받아 "어제와 오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이 과연 품격과 품위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그리고 한국당 의원들이 발언할 때 '야지'를 놓지 않았냐. 비판하지 않았냐"고 따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우리가 야당 의원 말에 대해서 '야지'를 놓은 건 저는 기억이 없다"고도 맞받아쳤다.

'야지'라는 단어가 논란이 된 데 이어 카메라에 포착된 이은재 의원 메모에 꼴이 볼만하다는 뜻으로 쓰는 '가관'이 '과관'으로 적혀있는 부분도 논란을 부추긴 꼴이 됐다.

더욱이 이은재 의원이 사용한 발언을 사용한 장제원, 박홍근 의원을 차치하고라도 이은재 의원은 벌써 두 번째 일본어 사용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이은재 의원은 지난 2월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성엽 위원장을 향해 "왜 겐세이(견제)를 하느냐"고 발언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이은재 의원이 올해 들어 두 번이나 일제 잔재 용어를 사용하고, 한글 단어 오기까지 포착된 데 대해 여론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일수록 용어 사용에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 여론은 "왜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냐"며 거센 비난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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