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는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프랜차이즈 히어로 시리즈로 영화가 발표될 때마다 엄청난 이슈와 흥행을 거듭해 오면서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그리고 그 성공의 뒤에는 마블 스튜디오의 사장 케빈 파이기가 있었다.

케빈파이기 / 위키피디아
케빈파이기 / 위키피디아

마블, 침체기에 빠지다
마블 코믹스는 침체기에 빠져 있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미국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았었지만 코믹스 산업 자체의 쇠락으로 인해 위기에 처해 있었다. 결국 마블은 자사 최고의 인기 캐릭터인 ‘스파이더맨’과 ‘엑스맨’시리즈, ‘판타스틱4’ 등의 캐릭터 판권을 판매하여 수익을 올려야 했다. 

그런데 소니픽쳐스에 팔려간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이 공전의 히트를 치게 되자 마블 입장에서는 굉장히 배가 아픈 상황이면서도 자사의 캐릭터가 영화화되었을 때 성공을 하면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직접 경험하게 되었다. 이에 마블은 입사한 지 7년이 된 케빈 파이기를 2007년 마블 스튜디오의 제작 담당 사장직에 앉히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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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으로서 팬을 위한 영화를 만들다
마블은 케빈 파이기에게 혁신을 기대했고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성공을 목격한 케빈 파이기는 판권을 판매하는 것 대신 직접 영화를 만들자는 판단을 하게 된다. 그는 열렬한 마블 코믹스의 팬으로서 팬이 어떤 영화를 원하는지를 알았고 그에 부합하기 위해 철저히 대중성만을 목표로 한 영화를 만들기로 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영화 ‘아이언맨’이다.

히어로 영화로서 공전의 히트를 친 영화 아이언맨
히어로 영화로서 공전의 히트를 친 영화 아이언맨

아이언맨은 무명이었던 존 파브로가 감독을 맡았고 과거 마약 중독으로 인해 커리어가 하향길을 걷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토니 스타크 역을 맡았다. 그러나 결과는 대성공!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 그리고 토니 스타크 본인인 것 같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싱크로율이 시너지를 내면서 전 세계 흥행 수입 6억 달러를 남겼다. 

이것을 시작으로 케빈 파이기는 마블의 캐릭터가 각자의 솔로 영화를 통해 배경을 설명하고 큰 적을 물리치기 위해 뭉치는 방식의 프랜차이즈를 만들게 된다. 이것이 바로 MCU다. 

MCU의 페이즈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어벤져스 시리즈
MCU의 페이즈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어벤져스 시리즈

디즈니를 매료시키다
그의 판단과 선택은 통했고 디즈니는 마블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여 2009년 40억 달러에 ​마블 스튜디오를 인수하게 되었다. 디즈니라는 날개를 달게 된 마블 스튜디오는 어벤져스 시리즈와 토르, 캡틴아메리카, 블랙 팬서 등의 시리즈들을 모조리 흥행시켜 버렸고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프랜차이즈가 되어 버렸다. 

영화 캡틴아메리카 윈터솔져
영화 캡틴아메리카 윈터솔져

심지어 MCU가 강력해지자 소유한 판권에 대해서는 엄청난 배타적 성격을 가진 소니픽쳐스 마저도 그 덕을 보기 위해 ‘스파이더맨’을 마블 스튜디오와 합작하기에 이른다. 

케빈 파이기의 성공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어벤져스 3를 통해 4에 대한 궁금증을 엄청나게 부풀려 놓은 상황에서 ‘캡틴 마블’이 대기하고 있다. 

열정적인 팬이기 때문에 팬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케빈 파이기. 그가 선두에서 지휘하고 있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품들이 나오고 있다. 그의 열정이 식지 않는 한 팬들은 믿고 볼 수 있는 MCU작품들을 계속 기다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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