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조재휘 수습기자] 핸드메이드 산업은 이제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어린아이부터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까지 하나의 생활문화가 되었다. 핸드메이드 제품이란 손으로 직접 만든 물건을 말하는데, 요즘은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부터 가방, 액세서리, 인형, 옷 등 다양한 제품이 핸드메이드로 나오고 있다.  

이러한 핸드메이드 제품은 창작자들이 자신만의 디자인을 손수 공구나 기계를 사용하여 생산하기 때문에 희소성을 갖는다. 그리고 사용하는 사람에 맞게 실용적이고 독창적인 제품으로 만들기 때문에 기계를 사용하더라도 대량이 아닌 중, 소량 생산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사진/Pxhere]
[사진/Pxhere]

하지만 의류에 부착된 핸드메이드 마크는 우리가 생각했던 손으로 직접 만든 의류라는 의미와 조금 다르다. 우리가 흔히 보는 의류에 부착된 핸드메이드 마크는 손으로 만들었다기보다는 봉제 방법 중 하나를 표현한 용어이다. 의류 중에서도 주로 코트에서 핸드메이드 마크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실제로 만져보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모양새로 일반 기계로 만든 코트와는 다른 섬세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핸드메이드 코트는 두 장의 원단을 하나로 만들어 사용하는 이중지 원단으로 만든 코트이다. 이 이중지 원단은 같은 소재의 원단을 이중으로 제작해 한 장으로 만들기 때문에 보온성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 

예전에는 이 소재를 봉제할 때는 시접 부분을 손으로 벌려가면서 작업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원단보다 공정이 복잡하고 작업이 어려웠다. 그래서 이러한 세심한 작업을 하고 나서 핸드메이드라는 마크를 부착해 일반 코트와 차이를 뒀다고 한다. 이런 수작업이 꼭 필요하기에 계속해서 마크를 부착하게 되었고 핸드메이드 코트라는 말이 지금까지도 쓰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재봉틀로도 박을 수 있어 굳이 손으로 하지 않아도 이 소재의 봉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핸드메이드라는 인식 때문에 계속해서 마크를 붙이는 것이다 핸드메이드 코트가 뜻 자체로 수작업으로 제작된 코트라는 의미보다는 결론적으로는 재봉틀과 기계를 사용해도 핸드메이드 코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좋은 소재로 까다롭고 복잡한 공정이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가격 향상으로 이어졌다. 비록 쉽게 구입해 입을 수 있는 코트는 아니지만 비싼 만큼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느낌까지 연출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겨울에 핸드메이드 코트를 착용한다.

따라서 저가 브랜드나 가격이 많이 비싸지 않은 옷에서 핸드메이드라는 마크를 보게 된다면 수작업의 진위 여부를 뜻한다기보다 울 원단을 이중으로 겹쳐 만드는 공정의 의미로 이해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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