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화공단의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이 이날 현장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30대 중국인의 방화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경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의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발화 지점인 공장 야적장에서는 중국인 A(33)씨가 불에 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진_위키미디아(해당 기사와 관련이 없는 이미지)]
[사진_위키미디아(해당 기사와 관련이 없는 이미지)]

이어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피해를 입은 공장 2곳의 기숙사에 있던 외국인 근로자 20여 명은 안전하게 대피해 다치지 않았으며 화재는 2시간여 만에 진화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이 살펴본 CCTV에는 화재로 사망한 A씨가 승용차 트렁크에서 인화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꺼내 플라스틱이 적재된 야적장 등지에 뿌리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장면에서 야적장에 불길이 일어나고, A씨 몸에도 불이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016년 불이 난 공장에 입사해 지난해 10월까지 약 1년 6개월간 일하다 퇴사했으며, 한국 영주권이 있는 합법 체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사 결과 사망한 A씨가 공장 측과 갈등을 빚은 적은 없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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