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곧 앞으로 다가올 북한의 9·9절에 대해 전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시진핑 중국 주석이 참석을 하는 지 여부, ICBM이 열병식에 나타나는지에 대한 여부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이면서 중대한 시기를 맞고 있는 9·9절은 어떤 기념일일까? 

9·9절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일’이다. 1948년 9월 9일에 창건하여 간단히 ‘9·9절’이라고도 하고 '공화국 창건일', ‘인민정권 창건일’이라 부르기도 한다.

출처/위키미디아

해방직후 한반도에는 건국준비위원회와 인민위원회가 만들어졌는데 인민위원회는 남한을 통치하고 있던 미군정에게 인정을 받지 못해 불법조직이 되어 탄압을 받았다. 하지만 38선 이북에서 군정을 실시하던 소련군은 인민위원회를 인정했고 1947년 2월 '북조선인민위원회'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1948년 5월 10일 남한에서 단독선거가 치러져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자 이에 대응하여 북한에서는 1948년 9월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공식 선포하게 된다. 이 날이 바로 9·9절인 것이다. 

북한에서 9·9절은 김일성이 건국을 한 날로써 김씨 정권이 인민의 뜻에 세워진 정권임을 선전하기 위한 날이다. 이 날에는 예술 공연과 전시, 체육대회, 보고대회 등의 행사들이 열리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거나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 묘에 헌화하기도 한다. 또한 북한은 5년 단위를 중하게 여겨 더욱 성대하게 행사가 열리는데 이 때에는 열병식 및 군중 시위가 열리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9·9절 70주년을 맞는 해이며 여느 때와 달리 세계의 이목이 북한에 쏠리고 있는 시점이라 더욱 성대하고 어떤 메시지를 담아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북한은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의 문은 열었지만 아직 제대로 걷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9·9절을 통해 도발적인 메시지를 보인다면 미국과의 관계는 더욱 나빠질 수 있다. 반대로 이 행사에서 미국에게 친화적이고 평화적인 메시지를 보인다면 비핵화 협상은 급물살을 탈 수 도 있다. 

3대에 걸쳐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김 씨 가문의 정당성을 알리기에 북한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기념일 9·9절. 이제 이 날은 북한에만 중요한 날이 아니라 북미관계에 관심을 가진 모 든 사람들이 주목하는 기념일이 되어 버렸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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