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김미양] 엄마들은 10개월이라는 오랜 시간을 인내한 끝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기와 만나게 된다. 하지만 낳은 게 끝이 아니다. 육아의 과정에서는 엄마들을, 특히 초보 엄마들을 힘들게 하는 상황이 무수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 중 아기를 안아서 겨우 재웠는데 침대에 눕히기만 하면 울어버리는 ‘등센서’는 엄마들을 좌절에 빠지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등센서’는 아기들에게만 있다는 제 6의 감각으로 아기의 등이 바닥에 닿으면 울거나 잠에서 깨는 데서 나온 말인데, ‘신생아 반사’ 중 ‘모로반사’에 의한 것이다.

아기는 태어날 때 생존과 자기보호를 위한 반사행동을 갖고 태어난다. 젖 찾기 반사나 빨기 반사, 쥐기 반사 등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외부에 반응해서 보이는 반사들 모두가 신생아 반사라 할 수 있다. 이런 반사들은 정상적으로 태어난 신생아라면 모두가 갖고 있는 반사이기 때문에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났는지 검사를 하는데도 활용된다.

이 중 모로반사란 아기가 위를 보고 누워있을 경우 위쪽에서 바람이 불거나 큰 소리가 나거나 머리와 몸의 위치가 갑작스럽게 변할 때 아기가 크게 팔과 다리를 폈다가 포옹을 하듯이 안는 모습을 보이는 반사를 말한다.

이는 아기가 본능적으로 자신의 위치가 바뀌는 것에 불안을 느끼고 엄마를 잡기 위해서 하는 행동으로 정상적이면 모든 팔과 다리가 반응을 보이고 만약 한 쪽만 반응을 보이거나 아예 반응을 하지 않는다면 아기의 신경에 문제가 있을 수 있거나 분만 시 부상을 입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반사는 약 8주 동안 강한 반응을 보이지만 3개월부터는 서서히 사라져 4~5개월에는 소실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부러 아이의 자극을 그대로 두는 것이 괜찮다고는 할 수 없으며 이를 최소화를 시키는 것이 아기에게도, 엄마에게도 좋다.

이를 위해서는 아기가 받는 자극을 최소화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이때 자주 사용되는 것이 속싸개이다. 속싸개를 하면 아기가 자궁 안에 있을 때와 비슷한 포즈를 하게 되므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또한 자극에 의한 팔다리를 쭉 뻗는 행동이 방지되므로 그로 인해 놀라는 일도 줄어들게 된다. (속싸개는 아기가 뒤집기를 할 때쯤에는 사용을 멈춰도 된다.)

여기에 조용한 음악을 은은하게 틀거나 백색소음을 이용하면 자신이 보호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잘 받을 수 있어 심리적으로 더욱 평안함을 얻을 수 있다.

모로반사는 아기에 따라 민감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정상적인 신생아 반응이다. 따라서 너무 예민하게 등센서를 감지한다면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아기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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