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29일(수) 오전 11시 의장 접견실에서 미국 전직 의원단과 워싱턴 타임즈지(紙) 대표단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접견은 미 의회 전 의원들이 최근 한반도의 상황 파악과 미국의 입장 공유를 위해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문 의장은 의원단에게 “한반도는 두 가지 점에서 역사적으로 엄청난 변곡점에 서 있다”면서 “첫째로 1,700만 국민들이 촛불로 새로운 민주주의를 세웠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찾아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사진_국회 홈페이지]

이어 문 의장은 “남북 정상회담이 벌써 두 차례나 개최되었고, 곧 세 번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며 “1년 전까지만 해도 북핵, 미사일, ICBM 문제들이 얽혀서 한반도 전쟁 촉발 직전까지 갔었던 걸 생각하면 이는 경천동지할 변화”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 동맹관계를 변함없는 신뢰를 가지고 굳건히 강화하는 일”이라며 “오늘 오신 분들께서 한미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앞장서 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문 의장은 ‘만절필동(萬折必東, 황하가 만 번을 꺾여 흘러도 결국 동쪽으로 흘러간다)’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북미회담으로 평화의 물꼬가 터졌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이 다소 복잡해지더라도 결과적으로는 한반도 평화라는 큰 흐름으로 가는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접견에는 우리 측에서는 윤창환 정책수석, 이계성 국회대변인,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등이, 미국 측에서는 댄 버튼(Dan Burton), 존 두리틀(John Doolittle) 전 하원의원, 조셉 디트라니(Joseph DeTrani) 전 6자회담 차석대표, 토마스 맥데빗(Thomas Mcdevitt) 워싱턴타임즈 회장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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