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SNS가 대중적인 매체가 된지도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 기술의 발달로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우수해지자 SNS에 업로드 되는 사진의 품질도 굉장히 높아졌다. 이에 이제는 SNS 상에 단순히 사진을 업로드하는 걸 넘어서는 다양한 샷(Shot, 사진)이 유행하고 있다.  

첫 번째, 여자 친구를 작은 요정으로! 원근감 이용한 ‘요정 샷’

[출처_'0626_96' 인스타그램]

지금껏 SNS에서 유행했던 연인 샷들은 여러 개가 있었다. 여성이 뒤를 본 채 남자의 손을 잡는 샷, 여성을 업고 뛰는 샷 등이 있는데, 요즘에는 원근감을 이용해 여자 친구를 아주 작게 만들어 ‘앤트맨 샷’이라고도 불리는 ‘요정 샷’이 유행하고 있다.  

장소는 해변, 숲 넓은 공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문제없다. 준비물로는 삼각대와 넉넉한 시간이 필요하다. 삼각대에 휴대폰 타이머를 설정해 놓고 가까운 거리에는 남성이 위치해 동작을 취한다. 여자는 이보다 더 멀리에서 남성의 손 위치에 맞게 서 있으면 요정 샷이 완성된다. 선호에 따라서 다양한 동작의 요정 샷도 가능하다.

두 번째, 우주에 있는 느낌? 연속촬영 이용한 ‘무중력 샷’

[출처_'pinkbass' 인스타그램]

이제 카메라 앞에서 단순히 V자 포즈를 취하면 ‘아재’ 소리를 들을 지 모른다. 최근에는 진화한 카메라의 성능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샷들이 유행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연속 촬영 기능으로 우주에 있는 듯 붕붕 떠 있는 느낌 이른바 ‘무중력샷’이 가능해졌다.

촬영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삼각대에 휴대폰을 설치하고 카메라 연속촬영 모드로 설정한다. 그리고 상체는 약간 앞으로 숙인 채 공중으로 뛰어준다. 이때 중요한 점은 그저 제 자리에서 위로 뜨기보다는 살짝 앞쪽으로 나가듯 자세를 취해야 한다. 마치 무슨 힘에 끌려가듯말이다. 그리고 발은 뒤로 접어준다. 완벽한 무중력 상태를 표현하기 위한 작업들이다.

세 번째, 남녀가 바뀌었다? 터프하고 힘 센 여자 ‘도봉순 샷’

[출처_'여행 스냅샷' 페이스북]

과거 남성의 팔에 여성이 앉은 채 올라타서 들어 올리는 샷이 유행한 적이 있다. 힘 센 남성을 어필하는 이 샷이 요즘에는 180도 바뀌어서 유행하고 있다. 작년에 종영한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속 여주인공 도봉순의 이름을 따 ‘도봉순 샷’이라고 불리고 있다.

포즈는 다양하다. 우선 여성이 남성의 목을 잡고 들어 올리는 포즈가 대표적인데, 이때 남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찰칵하는 순간 점프를 하고 목이 졸려 일그러지는 표정연기는 필수다. 또한 돌담길에 남성을 밀어 넣고 여성이 터프하게 키스하는 샷, 남성이 여성에게 꼭 안긴 채 들고 있는 샷 등 남녀의 역할이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  
 
카메라 기능의 발달로 유행하게 된 샷들부터 남녀가 역할이 바뀌는 등 편견을 없애는 샷까지 다양하고 재치 넘치는 유행 샷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사진들이 온라인상에 퍼져 유행까지 할 수 있는 이유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따라하고 싶은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도 또 어떤 재밌는 샷들이 공감을 얻고 유행할 수 있을 지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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