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을 지키는 ‘영국 근위대’, 만지면 안 되는 이유 [지식용어] - 시선뉴스
영국 왕실을 지키는 ‘영국 근위대’, 만지면 안 되는 이유 [지식용어]
영국 왕실을 지키는 ‘영국 근위대’, 만지면 안 되는 이유 [지식용어]
  • 보도본부 | 김병용 기자
  • 승인 2018.08.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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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병용] 영국 여행 책자를 보다 보면 한 번씩은 보게 되는 것, 영국의 근위대 교대식 사진이다. 그만큼 영국 근위대는 영국을 대표하는 유명한 볼거리 중 하나라는 의미이다. 멋진 제복을 입고 절도 있는 제식을 뽐내는 영국 근위대. 하지만 아직 이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자세히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영국 근위대, 그들은 누구일까?

영국 근위대는 영국 국왕이 머무는 버킹엄 궁전을 포함해 윈저성과 같은 영국 왕실 소유 주요 시설의 경비를 담당하거나 국가 원수 사열식을 수행하는 영국 육군 부대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영국 근위대을 단순한 경비원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영국 육군 소속 군인들이다. 따라서 그들은 실제로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그들이 들고 있는 총도 진짜 총이다. 하지만 테러의 위협이나 정세가 위험한 경우를 제외하면 실탄을 소지하지는 않는다. 

시선뉴스DB

근위대는 라이프 근위대(Life Guards, 제1기병대), 블루스 앤 로얄즈(Blues and Royals, 제1용기병대), 척탄병 근위대(Grenadier Guards), 콜드스트림 근위대(Coldstream Guards), 스코트 근위대(Scots Guards), 아이리시 근위대(Irish Guards), 웨일스 근위대(Welsh Guards), 왕립 부대(The King's Troop) 등 총 8연대로 구성되어 있다. 보병과 기병의 군복이 다르고 연대별로 군모의 장식 등이 다르기 때문에 외관으로도 어느 소속인지 구분이 가능하다. 

그들은 영국 왕실을 수호하는 것이 주 업무임에 따라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굉장히 엄격한 자세를 취한다. 그들은 임무 중 어떠한 말도 하지 않고, 웃지 않으며, 무더운 더위나 매서운 추위가 찾아와도 흐트러짐 없는 자세를 유지한다. 또한, 관광객의 도발에도 반응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영국 근위대가 근엄함의 상징이 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하지만 그들은 종종 짓궂은 여행객들의 장난의 대상이 되고는 한다. 몇몇 사람들이 침착하기로 소문난 그들의 흐트러진 모습을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을 화나게 하거나 그들의 임무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했다가는 도리어 크게 호통을 당할 수도 있다. 

실제로 몇 년 전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한 근위병이 관광객에게 크게 화를 내 화제가 되었다. 해당 영상에서는 한 동양인 관광객이 영국 근위병을 따라다니며 조롱하고, 나아가 근위병의 한쪽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러자 근위병은 “Make Way for Queen's Guards!(근위대가 가는 길을 막지 마라!)“를 외치며 관광객에게 총을 겨누었다. 그들의 어깨를 건드리는 행위는 총기 탈취의 소지가 있어 그들을 위협하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 근위대를 상징하는 높이 46cm의 검은 긴 털모자는 1815년 워털루 전투 이후 300년 동안 영국 근위대의 승리를 상징하며 의전 예식에서 쓰이고 있다. 하지만 과거 한 국제동물보호단체가 그들의 털모자가 곰의 모피로 만들어졌으며, 모자 1개를 만드는데 곰 1마리가 사육된다고 폭로하면서 국제적인 논란이 되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영국 국방부는 곰 가죽을 대신할 수 있는 적절한 성능을 갖춘 인조 모자를 찾지 못했다고 답하였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영국의 대표 자랑거리로 자리매김한 영국의 근위대. 이들은 자신들의 임무를 위해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직한 모습으로 영국군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다. 혹시 영국을 여행할 기회가 생긴다면, 이들을 만나 영국 근위대의 위엄을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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