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정지원 / 디자인 김미양] 체형 교정은 물론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으로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필라테스! 하지만 체형 교정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관절을 펼치거나 버티는 동작이 많은 필라테스는 근육이나 인대에 무리를 주기도 한다. 따라서 필라테스를 하려면 이런 사람들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우선, 허리디스크 환자는 디스크 판정을 받았는지의 여부, 디스크의 진행 정도 또는 회복한 지 얼마나 지났는가에 따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동작을 해야 한다. 특히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전굴자세’ 같은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허리디스크 환자와 마찬가지로 척추질환 환자도 필라테스를 할 때 조심해야 한다. 특히 척추협착증 환자는 등을 뒤로 구부리는 ‘후굴자세’를 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게다가 동작들을 무리하게 시도하면 척추 후관절증 및 염좌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 허리 뒤쪽 근육을 잘 단련시킨 후 운동해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도 주의해야 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여러 고관절을 펴고 구부리는 등 자극하는 동작을 조심해야 한다.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면 구부리는 동작 자체가 힘들 수 있고 자칫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손목이 약한 사람도 필라테스를 하려면 주의해야 한다. 필라테스에는 몸의 체중을 손목만으로 지탱하고 일정 시간을 버텨야하는 동작들이 많아서 손목의 힘줄이 늘어나거나 관절이 상하면서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손목이 약한 사람은 손목으로 지지하는 자세에서 손목 대신 팔 전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필라테스 동작 중에는 팔을 돌리거나 당기고 올리는 등의 동작이 있다. 따라서 어깨의 회전근개를 다쳤거나 어깨에 골절이 있었던 사람은 다친 부위의 통증이 심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임신을 한 여성은 임신 안정기인 15주 정도가 될 때까지는 필라테스를 포함해 운동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15주쯤이 지나고 나면 배에 큰 충격이 가해지지 않는 선에서 필라테스를 하는 것이 좋으며 되도록 ‘임신부를 위한 필라테스’를 하기를 권한다.

이어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여성도 필라테스를 바로 시작하면 안 되고 조심해야 한다. 출산 후 100일 정도가 지나기 전에 운동을 하면 몸이 충분히 회복하는 데에 지장을 줄 수 있어 그 이후에 필라테스를 하는 것이 좋다. ‘산후 필라테스’가 따로 있어 제왕절개, 자연분만 등 출산 방법에 따라 효과적인 필라테스 동작을 하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중년 여성도 필라테스를 하려면 주의가 필요하다. 몸의 전체적인 관절이 약해져있고 만성적인 허리 통증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 이유에서다. 관절뿐만 아니라 손목도 약해져있는 경우가 많은데, 필라테스 동작을 무리하게 따라하지 말고 적정한 선에서 해야 한다.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던 사람도 필라테스를 하려면 주의해야 하는 유형이다. 몸의 중심을 제대로 잡지도 못하는데 고난도 자세를 무리해서 따라하다가는 부상을 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처음 배울 때에는 기구 필라테스보다는 매트 필라테스부터 차근차근 시작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크고 어려운 동작을 반복적으로 하는 필라테스의 특성상 잘못하다가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따라서 필라테스를 하기 전 본인의 증상과 상태를 잘 점검하고 운동 시 유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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