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여행 준비를 하려는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하여 사기를 치던 20대가 검거되었다. 

A(23)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커뮤니티에 일본 오사카 전망대 입장권과 일본 지하철 이용권, 야구 티켓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44명으로부터 총 380만 원을 받았다. 

그러나 A 씨는 약속했던 티켓 등을 주지 않고 잠적해 버렸고 이에 경찰은 25일 A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으로 여행상품을 구매함에 있어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는 것은 지나침이 없다.

경찰 조사 결과 특별한 직업이 없는 A 씨는 생활비와 모텔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터넷 사기 피해 검색에 등록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휴대폰 번호 4개와 본인명의 계좌 4개를 주기적으로 바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다. 피해자들은 1인당 최대 26만 원 정도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이미 동종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또 범행을 저지른 것을 고려해 지난 2일 체포하여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바 있다. 

또 지난 9일 안양동안경찰서는 해외 여행 카페에서 예약을 대행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B(25) 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B 씨는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베트남 여행카페에서 관리자인 것처럼 행세하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62명으로부터 약 1억 원을 편취하였다. 

최근 교도소에서 출소한 B 씨는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인터넷에서 타인 명의를 구입한 후 자신의 도박계좌로 입금하게 해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휴가철 여행상품이나 상품권 거래를 빙자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출발이 임박해지는 시기에는 마음이 급해 판매되고 있는 상품의 진위여부나 판매자의 성실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에 소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더욱 더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즐거운 여행을 떠나야 하는데 사기를 당하면 그만큼 최악의 휴가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개인 간 직거래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때에는 해당 판매자의 판매이력을 확인하고 인적사항, 계좌번호, 연락처 등을 사기꾼 검색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확인해야 한다. 잠깐의 귀찮음을 감수하는 것이 휴가 내내 고통과 찝찝함으로 다가올 사기를 예방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세상에 어떤 것이든 아무 이유 없이 다른 것보다 싼 것은 없다. 싼 데에는 그만큼의 이유가 있는 법. 싼 가격에 혹하지 말고 의심하고 또 의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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