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연선]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책을 찢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아이, 어떻게 하죠?

5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저는 요즘 우리 아이가 제멋대로인 것 같아서 화가 나요. 잘 보던 책을 갑자기 찢어 버리지를 않나, 장난감을 치우고 친구네 집에 놀러가기로 약속해놓고 치우지 않고 친구네 먼저 가겠다고 떼를 써요.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은데 말처럼 쉽지 않네요.

책임지기, 올바른 인격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지만 커갈수록 남에게 민폐를 끼친다거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 등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성장할수록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게 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흔히 부모는 아이가 책임을 지지 않고 회피하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벌을 주죠. 하지만 인과관계가 없는 단순한 벌은 아이가 잘못된 행동에 대해 대가를 치렀다고 생각하게 할 뿐 추후 아이의 행동에 변화를 만들지 못합니다. 또한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고 보호해준다는 명목으로 대신 일을 처리해주면 아이는 계속해서 자신이 하는 일에 책임을 지지 않는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일에 아이가 책임을 지게 하면 부모와 자녀 관계가 오히려 규율에 얽매인 삭막한 관계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감정적으로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죠. 그러므로 책임이 뒤따르기 전에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충분한 대화가 먼저 이뤄져야 하며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려는 부모의 자세도 필요합니다.

아이 스스로 인과관계를 깨닫게 하기

아이의 책임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대신 해주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독립심을 길러주는 것이죠. 그리고 아이 스스로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책을 찢었다면 찢은 책을 아이가 다시 테이프로 붙이게 한다거나 정리를 하지 않고 친구네에 가려한다면 끝까지 친구네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이렇게 스스로 경험하고 터득해가면서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고 인정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것이죠.

이때 아이가 책임지는 행동을 했다면 “참 착하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너가 친구랑 놀기 위해 장난감을 치우는 약속을 지켜주어서 정말 기뻐”라고 행동을 구체적으로 칭찬해줍니다. 왜냐하면 책임지는 것이 착함, 멋짐, 훌륭함과 연관된 것이 아닌 아이 스스로의 능력과 자아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는 것이죠.

간혹 아이가 좌절하거나 실패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어려워해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주는 부모가 있습니다. 그러나 과잉보호, 동정심은 오히려 아이에게 독이 되죠. 즐거운 일이든 즐겁지 않은 일이든 아이가 시작한 일은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고 그에 따른 대가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주어야 합니다. 그 전에 아이와 대화를 통해 책임지는 결과를 미리 이해시키는 것도 필요합니다.

물론 부모 스스로의 자세도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잔소리를 줄이고 부모도 항상 자신의 일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아이가 저절로 습득할 수 있게 모범을 보입니다. 그리고 일관성 있는 태도, 친절하지만 단호한 태도로 아이의 책임지기에 임해야 하죠. 만약 부모의 태도가 시시때때로 변한다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불안을 겪을 겁니다.

아이들이 자신이 행동하는 것과 그것이 미치는 결과는 서로 중요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면 알수록 아이들은 책임과 결과에 대한 효과를 빨리 터득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해 나가길 바랍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동학 전공,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다양한 유아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기자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