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드루킹’ 사건을 조사 중인 특검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한모씨를 재소환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드루킹’ 김모씨 일당이 정치권을 통해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특검팀은 23일 오전 김경수 지사의 전 보좌관 한 씨를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한 씨는 지난해 9월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들을 만나 500만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를 받고 있으며, 경공모 회원들은 조사 과정에서 드루킹이 김경수 지사에게 경공모 핵심 회원 도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에 임명해달라는 인사 청탁과 관련한 편의를 바라며 금품을 주고받았다고 인정했다.

(사진=YTN 방송화면)

이와 관련하여 김경수 지사는 지난 17일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특검 소환을) 기다리고 있는데 연락이 안 온다”며 “어쨌든 조사해야 할 것 같으면 빨리 정리해야 하는데 압수수색도 안 나오고 부르지도 않아 신경을 끊고 지낸다”고 말했다.

이어 “내 책무는 도민이 걱정하지 않게 특검을 통해 확실하게 도민 우려를 털어내는 것이지, 일일이 정치적 공방에 도지사가 휩쓸려가는 것은 도민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은 해명할 게 아무것도 없고, 이미 다 밝혔다”고 말했다.

또한 특검의 계좌추적에 대해서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소환 일정이 있어도 숨길 일은 아니지만, 지금은 아예 그런 것이 없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소환된 한 씨는 첫 번째 소환 당시 특검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으로부터 “드루킹의 댓글조작을 알고 있었느냐”, “경찰 조사에서 500만원 수수 사실을 인정한 것이 맞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던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이날 투신 사망한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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