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유진/ 디자인 이연선]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Pierre-Auguste Renoir)
▶ 출생-사망 / 1841년 2월 25일 – 1919년 12월 3일
▶ 출생 / 프랑스 리모주
▶ 활동분야 / 화가

자신만의 독자적인 미술세계를 펼친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 파리의 도자기공, 화가를 꿈꾸다
가난한 양복점 집안에서 자라 13세부터 파리의 한 공장에서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일을 시작한 르누아르. 어린 르누아르는 그때부터 점심시간만 되면 루브르미술관에 들러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며 화가를 꿈꿨다. 그렇게 그는 공장에서 받은 임금을 가지고 미술 교습을 받으며 열심히 꿈을 향해 전진했다.

그러다 르누아르는 탁월한 손재주로 공장에서 제일가는 장식 기술자로 꼽히게 되었다. 하지만 얼마 후 공장의 기계화로 실직하게 되고, 이후 부채에 로코코풍의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게 된다. 그가 이 일을 하면서 무늬를 그리고 색채 감각을 익힌 것은 이후 화가로서 작품 활동을 하는 데 탄탄한 바탕이 되었는데 이러한 노력과 기반을 통해, 결국 르누아르는 프랑스 국립미술학교 에콜 데 보자르에 합격하게 된다.

-인상파 화가 모네, 피사로, 세잔을 만나다
1862년 르누아르는 글레이르라는 화실에서 클로드 모네, 알프레드 시슬레, 프레데리크 바지유를 만나 그들로부터 인상주의를 접하게 된다. 이후 인상파를 지향하는 젊은 화가인 피사로, 세잔, 기요맹과도 가깝게 지낸다. 특히 르누아르와 모네는 각별한 사이로 함께 연대해서 그림을 그리는 일이 자주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라 그르누예르>이다.

르누아르는 1874년 인상파 제1회 전람회에 《판자 관람석》을 출품했고, 계속하여 제2회와 제3회에도 연달아 참가하며 인상파 그룹의 한 사람으로서 색채표현을 전개하였다. 그가 이 시기에 그린 《물랭 드 라 갈레트》와 《샤토에서 뱃놀이를 하는 사람들》 등은 인상파시대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 <양산을 든 리즈>로 인상주의 외광회화를 세상에 알리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야외에서 직접 보고 그리는 풍경화인 '외광회화'로 유명해졌다. 그리고 외광회화를 알리는 데에는 르누아르의 <양산을 든 리즈>가 큰 역할을 했다. 이 작품은 당시 르누아르가 자신의 애인을 그린 초상화였는데, 야외에서 풍경과 대상을 직접 보고 작품을 그려냈다.외광회화는 이처럼 ‘작업실이 아닌 야외에서 그린 초상화’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으며 작품 활동을 하면서 르누아르와 인상주의 화가들은 서로를 모델로 이용하기도 하며 함께 작업했고 그림 속에 야외의 빛과 강렬한 색채를 담아냈다.

- 이탈리아 여행 후 고전주의에 빠져들다
인상파에서 영향력 있는 화가로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던 르누아르는 1881년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라파엘로의 그림과 폼페이 벽화를 접하고 깊은 인상을 받게 된다.여행에서 돌아온 르누아르는 그동안 몸담고 있던 인상파에서 이탈해 고전주의풍의 작품을 그리기 시작한다. 이처럼 르누아르의 그림은 인상주의적인 요소가 줄어든 한편, 고전주의 미술을 그대로 모방하지도 않은 형태가 되었다. 그는 고전 미술 기법의 담백한 색조와 명확한 선을 그려 화면구성에 깊은 의미를 쏟으면서도 인상주의 기법인 색채표현을 접목했다. 대표적인 작품 《목욕하는 여인들》, 《나부》 등을 통해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자적인 작풍을 확립했다.

- 투병 중에도 그림활동을 이어간 ‘르누아르’
자신만의 색깔 있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던 르누아르는 마침내 1900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게 된다. 이후 르누아르는 지병으로 앓고 있던 류마티즘 관절염이 악화되어 그림을 그리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었지만 손가락 관절이 마비된 후에도 붓을 팔에 묶어 그림을 그릴 정도로 강한 열정을 보였다. 또한 르누아르의 생애 마지막 10년 동안은 그의 조수를 이용해 조각 작품인 《모자(母子)》를 제작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화가의 길을 걸으며 인상파의 영향력 있는 화가로 이름을 알린 르누아르.고전주의 기법과 인상주의 기법을 혼합해 자신만의 미술세계를 확립해낸 르누아르의 작품들은오늘날까지도 사랑받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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