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여름철 바다로 떠나는 여행객들, 그런데 단순히 해수욕만 즐긴다면 조금 허전할 수 있다. 여기 이른바 절경 명소(SPOT)가 위치한 장소들이 있다. 한적한 사찰 분위기와 탁 트인 바다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바다가 보이는 사찰’ TOP3를 소개한다. 

첫 번째, 여수에 가면! 절벽에 위치한 ‘향일암’도 있고~

[출처_여수관광문화 공식 홈페이지]

주소: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산 7번지 금오산
특징: 1984년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40호 지정

향일암은 우리나라 4대 관음 기도처 중 하나로 644년 백제 의자왕 4년에 신라의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초기에는 원통암이라고 불렸다. 불교에서 사찰은 ‘~사’, ‘~암’, ‘~절’ 등으로 부르는데, 향일암은 조선 숙종41년(1715년)인묵대사가 남해의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해돋이 광경이 아름다워 ‘해를 향해 있는 암자’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향일암 최고의 매력 포인트는 해안절벽에서 보이는 탁 트인 바다와 붉게 떠오르는 일출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 광경을 실제로 보고, 사진으로도 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문전성시를 이루기로 유명하다. 이밖에도 향일암으로 가는 석문(石門)과 울창한 동백나무, 거북이 모양의 돌들 또한 볼 수 있다.

두 번째, 부산에 가면! 해풍도 쉬어가는 ‘해동용궁사’도 있고~

[출처_한국관광공사 공식 홈페이지]

주소: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용궁길 86
특징: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 직할 교구의 사찰

해동 용궁사는 1376년 고려 31대 왕, 공민왕의 왕사(王師) 나옹대사가 최초 창건했다. 이후 1974년 해동용궁사의 주지가 된 정암(晸菴)스님에 의해 지금의 해동용궁사로 이름이 바뀌었다. 당시 정암스님은 이곳을 관음도량으로 복원할 것을 발원하고 백일기도를 했는데, 꿈에서 흰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모습을 봤다고 하여 변경된 것이다.

이처럼 해동용궁사는 특히 한국삼대관음성지 중 한 곳으로 그 어느 곳보다 진심으로 기도하면 누구든 현몽을 받게 되고, 한 가지의 소원을 이루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밖에 계단 초입에 위치한 달마상의 코와 배를 만지면 득남한다는 전설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세 번째, 제주에 가면! 하루방이 반겨주는 ‘약천사’도 있고~

[출처_visit jeju 공식홈페이지]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포동 1165
특징: 동양 최대 규모의 법당

약천사는 1960년 김형곤이라는 학자가 신병 치료를 위해 조그만 굴에서 100일간 관음기도를 올리던 중 꿈에서 약수를 받아 마신 후 병이 낫자, 이곳에 사찰을 짓고 포교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는 사찰이다. ‘약천사’라는 이름 또한 봄에서 가을까지 물이 솟는 샘물과 사철 흐르는 약수가 있는 연못에서 따 온 것이다.

이후 1996년 이곳에 12만㎡ 대지의 대적광전이 세워졌는데, 이는 단일 사찰로는 동양 최대의 규모로 약천사의 대표 볼거리다. 대적광전은 조선 초기 불교건축 양식의 콘크리트 건물로 29m(일반 건축물 기준 8층)의 높이를 자랑한다. 이밖에 입구 쪽에는 제주바다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하는 야자수와 돌하루방이 정겹게 반기고 있다. 

바다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세 사찰들. 바다, 건축물 그리고 건물이 담고 있는 이야기까지, 바다가 보이는 사찰들에는 굉장히 알찬 여행거리가 숨겨져 있었다. 올 여름 시원한 바닷소리와 한적한 분위기가 조화로운 사찰들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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