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검찰에 출석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태도가 눈길을 끌었다. 조양호 회장이 검찰에 출석해 보인 모습이 아내인 이명희 일우재단 전 이사장,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매우 닮아 있었다. 

조양호 회장은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출석했다. 이날 현장에는 조양호 회장의 검찰 출석 관련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조양호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면서도 혐의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침묵하며 검찰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진=KBS1 뉴스캡처

조양호 회장이 이날 보인 모습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한진가가 취재진 앞에서 한결 같은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앞서 조양호 회장의 딸인 조현아 전 부사장은 국외에서 구매한 개인 물품을 관세를 내지 않고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로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한 바 있다.

얼굴이 안 보일 정도로 고개를 푹 숙인 조 전 부사장은 ‘오늘 공교롭게 어머니도 포토라인에 서는 날이다. 조현아 씨도 한 아이의 어머니일 텐데 어머니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없으신가’, ‘밀수 혐의 인정하는가?’, ‘일산 협력업체 직원들 자택에 2.5톤 분량의 트럭 분량의 DDA라는 태그가 박힌 압수품이 나왔다. 알고 계신 부분인지 아니면 단순 직원 실수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조 전 부사장은 다만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엔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조양호 회장의 아내인 이 전 이사장 역시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을 당시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누구한테 죄송하냐’고 묻자 “여러분들께 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이사장은 ‘사람을 향해 전지가위를 던진 적이 있느냐’, ‘피해자 회유를 시도한 적이 있느냐’ 등 자신의 혐의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한편 검찰에 출석한 조양호 회장에 대해 검찰은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혐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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