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준표가 재직 당시 심었던 기념식수인 이른바 '홍준표 나무'가 철거된다.

경남도는 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진 ‘홍준표 나무’를 27일 오후 3시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자신의 최대 치적으로 '채무 제로'를 내세우며 재직 당시 심었던 기념식수다. 나무를 심을 당시 '채무제로 기념식수. 2016년 6월 1일. 경남도지사 홍준표'라고 새겨뒀다. 이 표지석은 당분간 그대로 둘 것으로 보인다.

사진=채널A 뉴스캡처

이 '홍준표 나무'는 홍준표 지사가 취임 이후 3년 6개월 만에 1조3488억원에 달하던 경남도의 빚을 모두 갚은 것을 기념하는 의미였다.

첫 기념식수는 사과노무(홍로)였는데 5개월 만에 말라죽자 같은 해 10월 15일 주목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이 주목 역시 6개월 만에 말라 들어가자 지난해 4월 진주의 경남도산림환경연구원으로 옮기고 현재의 40년 생 주목으로 다시 심었다. 하지만 이 주목도 경남도의 관리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시들어 갔다.

하지만 그간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홍준표 나무를 없애야 한다는 요구가 줄을 이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 건설 경남운동본부는 지난해 9월 5일 ‘채무제로기념식수’ 표지석 앞에 홍준표 전 지사를 비판하는 팻말을 세워놓았다. 그 팻말에는 ‘홍준표 자랑질은 도민의 눈물이요. 채무제로 허깨비는 도민의 피땀이라. 도민들 죽어날 때 홍준표는 희희낙락. 홍준표산 적폐잔재 청산요구 드높더라’라고 적혀있다.

결국 경남도는 고민 끝에 홍준표 나무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