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슈퍼리치] 국민 볼펜의 변신, ‘모나미’ 송하경 CEO의 전략은? 
[어바웃 슈퍼리치] 국민 볼펜의 변신, ‘모나미’ 송하경 CEO의 전략은? 
  • 보도본부 | 김병용 기자
  • 승인 2018.05.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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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병용] 1963년 5월 1일, 국내 최초로 ‘모나미 153’이라는 볼펜이 출시되었다. 프랑스어로 ‘내 친구’라는 뜻의 ‘모나미’와 15원에 출시된 세 번째 제품이라는 뜻의 ‘153’을 합친 ‘모나미 153’은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국민 볼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_모나미 홈페이지]

21세기 이후 컴퓨터와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인해 문구산업은 ‘사양산업’이라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모나미는 이러한 불황 속에서도 현재 하루에 약 15만 자루, 연간 1억 자루 이상의 볼펜을 판매하며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모나미의 송하경 CEO가 업계의 위기 속에서도 모나미의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판매 부진 속 빛난 고급화 전략”

[사진_모나미 공식 SNS]

IT산업의 발전과 함께 찾아온 문구 산업의 불황은 모나미도 피해갈 수 없는 시대상의 흐름이었다. 모나미는 2013년 당시 매출이 전년도보다 36.2% 급락하는 등 위기를 맞이한 것이다. 

이를 돌파하기 위한 송하경 대표의 전략은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이었다. 송 대표는 “기존의 저렴한 제품이라는 이미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출시한 제품이 2013년 출시된 모나미 50주년 한정판 ‘모나미 153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모나미 153 리미티드 에디션’은 출시와 동시에 매진되었고 원가의 몇 배가 넘는 가격으로 중고 거래가 이루어지며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모나미는 다양한 프리미엄 라인을 출시하면서 모나미에 대한 인식을 재고시키고 위기를 극복하였다.

“국내를 넘어 세계의 국민 문구가 된 모나미”

[사진_모나미 공식 SNS]

모나미는 국내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성장을 이어나갔다. 이를 위해 모나미는 현재 다양한 국가에 자신들의 문구를 수출하고 있다. 

특히 술탄(이슬람의 왕)에 대한 향수가 있는 터키 국민들을 겨냥해 출시한 ‘왕자파스’는 터키 국민들이 선망하는 왕자의 이미지를 삽입하여 큰 호응을 얻었고,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터키 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였다. 또한, 태국에서는 기존의 1mm의 독일제품으로는 태국어를 쓰기에 두껍다고 판단하여 0.5mm나 0.7mm의 얇은 모나미 153 볼펜을 수출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이처럼 모나미는 세계 각국의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수출하며 세계 속에서 국민 문구로 자리 잡고 있다. 

“반세기 동안 유지해온 브랜드 정체성”

[사진_플리커]

모나미가 국민 볼펜으로 58년간 사랑받아 온 첫 번째 이유는 ‘싸고 튼튼하다’는 제품의 인식 때문이다. 이는 실제로 모나미의 창업주 송삼석 전 회장이 모나미 볼펜 출시 당시의 경영 철학이다. 

모나미 153이 처음 출시될 당시 버스를 한 번 타는데 드는 비용과 신문을 한 부 사는데 드는 비용이 15원이었다. 송 전 회장은 모나미 153의 가격을 이것들과 같이 15원으로 출시하며 고객들이 부담 없이 모나미 볼펜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모나미 153의 가격은 300원에 불과하다. 이는 모나미의 현 대표인 송하경 CEO가 모나미가 가진 브랜드 정체성을 이어가기 위함이다. 여기에 1km 테스트를 비롯한 엄격한 품질 테스트를 통해 여전히 싸고 튼튼한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었다.

[사진_모나미 공식 SNS]

송하경 대표는 모나미의 고급화 전략으로 모나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고, 동시에 기존의 모나미가 가지고 있던 고객 친화적인 이미지도 유지하고 있다. 송 대표는 “다른 분야에 눈을 돌리지 않겠다”라고 발표하며 모나미의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송 대표의 의지가 담긴 모나미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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