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디자인 이정선] 지난 3월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17년 12월 기준 국민연금 100세 이상 수급자는 85명이었다. 이는 2012년 29명이던 것에 비교하면 5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100세 이상 수급자는 2012년 29명에서 2013년 41명, 2014년 46명, 2015년 54명, 2016년 67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우리 사회의 평균 수명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미 지난해 전체 인구 중 65세 인구 비중이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그리고 풍족한 식량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고령사회를 넘어 100세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100세 장수가 보편화된 시대에 살아가는 인간을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라고 한다. 이는 인간의 평균수명이 100세인 시대를 일컫는 말로 인류의 조상을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ce)라고 부르는 것에 빗댄 용어이다.

호모 헌드레드는 2009년 유엔이 작성한 ‘세계인구 고령화(World Population Aging)’ 보고서에서 의학의 발달로 100세 이상 장수하는 인구가 보편화되는 시대를 지칭하는 용어로 만들어졌다. 유엔은 평균 수명 80세 이상 국가가 2000년에는 6개국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31개국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러한 시대를 ‘호모 헌드레드 시대’로 정의했다.

현재 우리나라도 100세 이상 인구가 3천 명을 넘어선 상태이다. 지난 2015년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2015년 11월 기준 국내 100세 이상 고령자는 3159명으로 2010년 1835명보다 72%가 증가했다.

전문가에 의하면 국내 100세 이상 인구는 2030년 1만 2305명, 2040년 2만 5869명, 2050년 3만 8125명, 2060년 8만 4283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를 세운 진시황은 불로장생을 꿈꾸며 평생을 불로초를 찾아 헤맸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만 50세도 넘기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였다. 진시황도 이루지 못한 불로장생이지만 현대에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삶의 연장이 어렵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마냥 수명만 연장된다고 해서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연장된 수명에 따른 건강한 삶이 보장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지속적인 과학의 발전으로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호모 헌드레드 시대를 대비한 국가별 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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