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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0] 음악 좋아서 시작한 연인밴드 ‘심스플레이’, 인디밴드로 산다는 것은?
  • 보도본부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8.04.14 12:58
  • 댓글 0

[시선뉴스 김태웅] 지난 시간 혼성듀오 연인 인디밴드 ‘심스플레이’와 함께 음악적인 이야기를 나눠봤다. “비록 2명이지만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힌 그들. 이번 PART 2에서는 그들이 인디밴드로 활동하면서 겪은 실질적인 이야기들을 들어보자.

PART 2. 좋아서 시작한 음악,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어요

[출처_시선뉴스 DB]

- ‘심스플레이’로 활동한 지 얼마나 되셨나요?
심: 저희가 활동한 지는 벌써 언 2년이 지났는데요. 아무래도 저희의 음악이 자리 잡기까지 주로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활동을 공연으로 하다 보니까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이제 다음 달부터는 음원도 내니까 좀 달라지겠죠?

안: 우리 심스플레이 리더께서는 음원을 낸 순간부터 활동시작으로 하고 싶데요. 아직 저희가 새내기라서 (하하)

- 리더 분은 피아노를 전공하셨는데, 피아노를 처음 치게 된 계기가?
심: 저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피아노를 쳤어요. 어느 날 TV를 보는데 비틀즈 ‘yesterday’가 나오는 거에요. 그 멜로디가 너무 좋아서 귓가에 맴도는 데, 친구 집에 있던 피아노를 본 순간 생각나는 대로 그 멜로디를 쳐 봤어요. 뒤에서 그 모습을 부모님이 보시고 저를 피아노 배우게 해야겠다고 마음먹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안: (웅성웅성) 들으셨죠? 거의 뭐 천재잖아요.

심: 요즘에 시창청음이 되는 분들 많아서,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튼 주변에서도 천재라고 하다보니까 그 어려운 형편에 아버지께서 피아노를 사주셨어요. 큰 차에서 피아노가 내려오는데, 열심히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더 말씀드리면 당시 아버지께서 제가 컴퓨터 게임하는 걸 굉장히 싫어 하셨어요. 그래서 집에서 제가 가지고 놀 수 있는 건 피아노 밖에 없어서 피아노를 많이 치게 됐죠. 

[출처_시선뉴스 DB]

- 그런데 왜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게 된 건가요? 
심: 제 고등학교 시절에 부모님께서는 사정이 있어서 키르기스스탄에 계셨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을 혼자 보냈어요. 그리고 한국에 있는 대학도 가려고 했는데요. 아무래도 부모님이 보기에는 제가 한국에서 저 혼자지내기고 있고, 한창 철없을 때다 보니까 방황도 하고 그런 모습이 걱정 되셨나봐요. 대학입학 준비가 다 된 상태에서 마치 입영통보가 날라 오듯 부모님께서 ‘당장 키르기스스탄으로 와라’ 연락을 하신 거죠. 그렇게 부모님의 권유로 그곳에 가서 음악대학을 들어갔고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하게 됐습니다. 한국 학비보다 저렴해서 개인적으로 편했습니다. (하하)

-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는데, 피아노가 아닌 인디밴드를 하게 된 이유가?
심: 사실 클래식을 더 공부하고 싶긴 했었어요. 그런데 부모님 사정도 안 좋은 상황이고 저도 생활하기 힘들다 보니까 아예 음악을 안 하기로 잠시 결심했었습니다. 근데 음악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포기하기는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좀 부담이 덜 되고 감정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고자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인디음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는 정말 유명해지고 스타가 되고 싶은 마음은 솔직히 없거든요. 그냥 음악적으로 제 마음을 잘 표현하고 싶은 게 더 크기 때문인데요. 약간 인디스럽다고 할까요? 뭐 상업적인 음악으로 외모나 몸매 관리도 하고 그런 것 보다 머리 곱슬곱슬하고 여드름 나고 못 생겨도 좋으니까 제 그대로의 음악을 인정받기 위해 인디음악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출처_시선뉴스 DB]

- 그렇다면 안규린 씨는 인디밴드를 선택하신 이유가? 
안: 저는 원래 음악을 할 생각이 없는 카페에서 커피 타는 바리스타였는데요. 갑자기 리더를 만나고 설득당해서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하)

심: 설득한 건 맞는데요. 다 이유가 있었죠. 제가 이 친구를 처음 봤을 때 제가 만든 노래를 다 알고 있고 너무나 잘 불렀어요. 물론 재능을 본 것도 있고 작곡자 입장에서는 제 노래를 기억해주고 따라 불러준다는 게 고맙고 감동적이잖아요. 

안: 그래서 꼬신 건가요? (하하)

심: 아무튼 규린이가 참 제 노래에 적극적이었다는 것은 기억합니다. 에헴 

[출처_시선뉴스 DB]

- 두 분이 지금까지 밴드를 해오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심: 특별히 어려운 건 없었습니다.

안: 저는 매번 항상 고비였는데요??(하하) 우선 제가 원래 음악을 전공한 게 아니니까 음악자체에 진지해지니까 그때부터 어려웠습니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 게 음악이라서 너무 깊이 생각하다보니 불면증에도 시달리고 그랬죠. 내가 어떤 음악을 하고 싶고, 음악을 통해서 무엇을 얻고 싶고,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가 이런 본질적인 것들이요. 밴드 같은 경우는 멤버 구성하기가 어려웠고, 구성된 멤버들과 의견을 조율하면서 활동해 나가는 것도 힘들었죠. 

심: 저도 들어보니까 고뇌했다고 하고 싶은데, 사실 단순해요 제가 (하하) 그냥 노래 듣는 게 좋고, 제 노래를 가지고 연주하고 공연하고 관객들이 호응해주니까 저는 그저 행복했습니다. 타고나서 그런 건지...예쁘고 좋은 추억들이 가득하네요. (하하)

- 공연수입으로 밴드 운영하는데 문제가 없나요? 
심: 맛있는 거 사먹을 정도는 돼요.(하하)

안: 음 페이가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는데, 카페나 펍, 자선단체에서 요청하시는 경우는 페이가 없어도 저희가 정말 하고 싶은 공연이다 보니까 열정페이로 할 때가 많아요. 사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저희는 따로 하는 일이 있습니다. 음악만 하고 싶지만 아직 저희가 그럴 정도는 안 되어서, 밴드 운영비도 필요하고 저희 생활비도 필요하니까 다른 일로 번 돈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뿐만 아니라 많은 인디밴드 분들이 그렇게 하니까 딱히 힘들다고 느껴지진 않아요.

[출처_시선뉴스 DB]

- 이제 곧 발매할 앨범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심: 오는 5월 3일에 저희 심스플레이의 첫 싱글 ‘오늘의 여유’가 발매될 예정입니다. 아마 정오 시간에 업로드 될 거에요. 

안: ‘오늘의 여유’는 개인적으로 약간 심적으로 여유가 없는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노래를 듣고 약간의 쉼과 휴식을 느끼고 위안을 얻었으면 해요. 그런 분들 많겠죠?(하하) 사실은 모든 분들이 다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솔직한 바람입니다.

- 앞으로 어떤 밴드로 남고 싶나요?
안: 저는 죽을 때까지 노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늙어서도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고, 엄청 유명해져서 음원차트에 오르고 그런 거 꼭 필요하지 않으니까, 그냥 저희를 원하는 분들, 저희로 인해 위안을 받는 분들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그분들 마음속에 평생남아서 노래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심: 좋은 곡 쓰겠다는 거죠.(하하) ‘사실 어떤 밴드가 되야한다’ 그런 목표보다, 제가 이렇게 음악을 하기 까지 옆에서 도와준 분들이 너무너무 많거든요. 약 2년 동안 월세도 받지 않으면서 자기 집에서 살게 해준 친구, 비싼 기타 저 쓰라고 빌려준 친구 이런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감동을 줄 수 있고, 보답할 수 있는 심보국 그리고 심스플레이가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출처_시선뉴스 DB]

- 시선뉴스 독자분들에게 
안: ‘인디밴드’라고 하면 다소 어렵고 심오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인디밴드의 매력이 ‘진솔함’,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 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단순하고 솔직한 게 인디음악이거든요. 앞으로 인디밴드들 사랑해 주시고 편하게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저희 밴드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테니까 편하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곧 발매되는 저희 앨범 꼭 들어 주세요~!  

그저 음악이 좋아서, 있는 모습 그대로 인디밴드를 시작한 심보국, 안규린의 심스플레이. 다소 어려운 상황에서도 즐겁게 음악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참 인디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오는 5월 3일, 그들의 첫 플레이가 시작되는데, 과연 어떨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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