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스위스)] 스위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눈 덮인 알프스 산이 아닐까. 하지만 청명한 날씨와 아름다운 호수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탁 트이게 만들며 휴양도시로 유명한 지역이 있다. 바로 스위스 보주의 레만호 동쪽 연안에 있는 몽트뢰이다.
특히 몽트뢰 시옹성은 스위스를 대표하는 고성이다. 이탈리아에서 알프스를 넘어오는 상인들에게 통행세를 징수하고 도로를 차단하기 위해 9세기에 처음 세워졌다. 현재의 건물은 사보이의 피에르 2세 치하에 건축가 피에르 메니에르가 재건한 것이다.
성 내부에는 네 개의 뜰로 나뉘어 있는데 이 뜰 중 최악으로 꼽히는 보니바르의 감옥이 위치해 있다. 여기는 제네바의 종교 지도자였던 프랑소와 보니바르(1496-1570)가 6년간 쇠사슬에 묶여 있다가 석방된 곳으로, 영국의 시인 바이런은 이 사건을 주제로 서사시 「시옹성의 죄수」를 지었다. 감옥의 세 번째 기둥에는 바이런의 이름이 조각되어 있다.
지하 감옥의 벽과 입구에는 15세기 중엽 무명 화가들이 그리스도의 수난과 성인들에 관해 그린 그림이 있으며, 사보이 백작의 예배당에는 14세기 초에 그려진 성화들이 있다.
성의 2층부터는 궁전과 숙소로 사용된 곳들이 있다. 탁 트인 호수가 보이는 곳은 당시 성을 지배하던 사람들이 사용하였고 육지와 접한 쪽은 방어용 요새로 사용했다고 한다.
한편, 스위스 몽트뢰는 그룹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도 사랑한 도시라고 한다. 호수와 산, 아름다운 건축물이 사람의 마음을 맑고 차분하게 만드는 이곳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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