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최근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미술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한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가 화제입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판타지의 거장이라 불리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판타지 영화답게 환상적인 영상과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고 기예르모 델 토로가 판타지의 거장이라고 불리게 된 계기에는 이 영화가 있었는데요. 바로 영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입니다. 

영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동화를 좋아하는 어린 소녀 오필리아가 비밀의 문을 발견하면서 펼쳐지는 기이한 판타지 드라마입니다. 과연, 세 개의 열쇠를 찾아야만 공주가 될 수 있는 오필리아는 미션을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영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를 소개합니다.

[사진_영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스틸컷]

<영화정보>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Pan's Labyrinth, 2006) 
판타지, 드라마 // 2006.11.30. // 113분 // 미국, 멕시코, 스페인 // 15세 관람가
감독 - 기예르모 델 토로
배우 - 이바나 바쿠에로, 더그 존스, 세르지 로페즈, 마리벨 베르두, 아리아드나 길

[사진_영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스틸컷]

<세 개의 열쇠를 찾아야만 공주로 돌아갈 수 있다!>
오필리아(이바나 바쿠에로)는 만삭인 엄마와 함께 군인인 새아버지의 부대 저택으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오필리아는 자신을 못마땅해하는 새아버지와 저택의 이상한 분위기에 두려움을 느끼며 살아간다. 

[사진_영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스틸컷]

그러던 어느 날 오필리아에게 요정이 나타나고, 신비한 요정에게 이끌려 미로로 들어가게 된 오필리아는 그곳에서 기괴한 요정 판(더그 존스)을 만나게 된다. 판은 오필리아에게 그녀가 지하 왕국의 공주였으나 인간세계로 나왔다가 돌아가지 못하고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세 개의 열쇠를 찾아야만 그녀가 다시 공주로 돌아갈 수 있다며 미션을 제안한다. 

판이 제안한 첫 번째 미션은 흉측한 괴물 두꺼비의 몸에서 열쇠를 꺼내오는 것이다. 병들어 말라 비틀어져 가는 나무를 보며 가슴 아파하는 오필리아는 나무를 병들게 하는 괴물 두꺼비를 없애야만 나무를 구하고 열쇠도 획득할 수 있다. 오필리아는 흉측한 괴물 두꺼비에게서 열쇠를 획득할 수 있을까?

[사진_영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스틸컷]

오필리아의 두 번째 미션은 먹음직스러운 온갖 음식들의 유혹을 참아내는 것이다. 열쇠를 찾기 위해 향한 곳에는 식탁 위에 탐스러운 음식들이 놓여있다. 그리고 식탁에는 뼈에 가죽만 입힌듯한 인간의 형상을 한 괴물이 깊은 잠에 빠져있다. 판은 오필리아에게 ‘절대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오필리아는 유혹을 참지 못하고 결국 음식을 먹게 되고, 잠자고 있던 괴물이 깨어나고 만다. 오필리아는 괴물로부터 무사히 도망칠 수 있을까?

[사진_영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스틸컷]

마지막 미션은 오필리아의 갓 태어난 어린 남동생의 피를 제물로 바치는 것이다. 자신의 남동생의 피와 미션을 두고 고민하는 오필리아. 이에 판은 시간이 없다며 오필리아를 재촉하며 초조하게 만든다. 

[사진_영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스틸컷]

과연, 오필리아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그리고 세 개의 열쇠를 획득해 다시 공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동화 같은 이야기를 현실로 끌어온 웰메이드 판타지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나니아 연대기> 등 기존의 판타지 영화들은 현실과는 괴리감이 느껴지는 스케일 중심의 영화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주인공 오필리아를 중심으로 현실과 환상을 자연스럽게 연결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관객은 영화를 보는 동안 동화에서 보던 상상 속의 일들이 현실에서 펼쳐지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_영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스틸컷]

- 기이하고 다양한 영화 속 캐릭터들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입니다. 영화 속 등장하는 요정과 괴물들은 기이하고 다양합니다. 그리고 <판의 미로>에 등장하는 요정은 화려하거나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주인공을 위협하는 괴물은 눈이 손바닥에 달려있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죠. 무엇보다 숫양의 뿔과 신비로운 눈, 그리고 금발의 머리를 가진 ‘판’은 친절하지만 속을 알 수 없는 행동으로 끝까지 의심을 놓지 못하게 만들어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습니다.

[사진_영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스틸컷]

“세상은 잔인하단다. 세상에 마법이라는 것은 없어” 영화 속 오필리아의 엄마인 카르멘의 대사입니다. 이 대사는 <판의 미로>가 단순히 동화 같은 판타지 영화가 아닌 어른들을 위한 현실 동화임을 표방합니다. 스케일 중심의 판타지가 아닌 현실적인 판타지 영화가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영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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