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유행하는 전염병 ‘볼거리’, 함께 식사할 때 주의해야...

[시선뉴스 박진아, 김태웅]

볼거리는 
파라믹소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되며
침으로도 감염될 수 있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이다.

볼이 붓고 통증이 동반되며
특히 학교와 같은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 발생하고 전염되는 걸로 알려져 있다.

볼거리는 과거보다는 급격히 줄었지만
여전히 늦은 겨울에서 봄 사이 성행하는 질병이다.
전문가와 함께 볼거리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Q1. 볼거리란 어떤 병인가요?

볼거리는 파라믹소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으로 우리 몸의 침샘, 즉 타액선이 커지면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적인 질환입니다. 우리의 침샘은 귀 밑이나 턱 밑 쪽에 분포하고 있는데, 볼거리는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의학적으로는 유행성 이하선염이라 불리며 볼이 부은 모양 때문에 우리말인 볼거리라고 흔히 부릅니다.

Q2. 볼거리의 주된 증상은?

약 3~40% 볼거리 환자에게는 증상이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보통 타액선이 비대해지면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열이 동반되고 감기 몸살과 같은 근육통도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한쪽 볼이 붓게 되면 2~3일 뒤에 반대쪽 볼도 붓게 되는데, 환자의 약 25%정도는 한 쪽만 침범하기도 합니다. 가장 흔한 것은 귀밑샘을 침범하는 것, 다음으로는 턱밑샘을 침범하는 것입니다. 사실 병의 경과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두 부분 중 한쪽에서만 진행될 수 있고 혹은 두 부분 모두 진행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Q3. 볼거리와 단순히 부은 것을 구분하는 방법은?

볼거리 외에도 침샘의 염증이 생기는 질환은 다양하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침샘에 돌이 생겨서 침이 나가는 길이 막히는 경우에도 침샘에 염증이 생겨서 부을 수가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특히나 음식을 섭취할 때에 볼이 유난히 더 붓는 증상을 보고, 감별을 해볼 수 있습니다. 또 구강 내의 염증이 있는 경우에도 볼이 부을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입 안을 살펴서 확인을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볼거리는 볼이 붓는 증상 외에 근육통이나 열이나 그러한 감기 유사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통해 감별 할 수 있습니다.

Q4. 볼거리의 원인, 그리고 아이들이 잘 걸리는 이유?

볼거리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질환입니다. 독감이나 감기의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혈청형이 여러 가지이지만, 볼거리의 경우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혈청형이 단 한 가지기 때문에 한 번 걸리면 더 이상 걸리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잘 걸리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지만, 보통 위생상태가 불량한 집단에서 생활하는 경우에 잘 발병한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주로 어린 아이들이나 집단생활을 하는 군대 등에서 호발한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Q5. 볼거리를 방치하게 되면 어떻게 되나요?

볼거리는 보통은 자연히 치유되는 것이 특징이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생기는 합병증은 뇌염이나 뇌수막염으로 감염이후 타액선이 커지기 시작하고 열흘 이내에 생길 수 있습니다.

Q6. 전염을 막을 수 있는 부모들의 대처법은?

볼거리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이 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사람간의 전파가 가능하고, 전파력이 가장 높은 시기는 침샘이 붓기 하루 이틀 전부터 붓기 시작하고 5일까지입니다. 사실 침샘이 붓기 시작하면 열흘까지는 침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기 때문에 기침을 통한 격리가 필요합니다. 비말 격리를 위해서 환자는 가급적이면 개인 방에 있도록 하고,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에 따로 해야 합니다. 환자와 식사할 경우 서로 침이 섞이면 안 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국이나 찌개를 같이 먹는 방법은 가급적이면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환자를 접촉할 때에는 1m 이상 거리를 두는 걸 권합니다.

자문 : 대림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최은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