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경북 영주)]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낙동강 줄기에는 강물이 산에 막혀 물동이마을을 만들어 낸 곳이 여럿 있다.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에 위치한 ‘무섬마을’도 그 중 하나이다.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마을의 3면을 내성천이 감싸듯 흐르고 있고 그 가운데 섬처럼 떠 있는 육지 속 섬마을이다. 30년 전만 해도 마을 사람들이 나무를 이어 다리를 놓고 강을 건너 뭍의 밭으로 일하러 다녔다고 한다.
현재 있는 외나무다리는 지난 350여 년간 마을과 뭍을 이어준 유일한 통로이다. 1979년 현대적 교량이 설치되면서 이 다리는 사라졌지만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예전 모습으로 재현시켜 놓으며 마을을 대표하는 상징물이 되었다.
무섬마을은 40여 가구 전통가옥이 마을을 이루며 아름다운 자연과 고가(古家)가 그대로 보존된 전통마을이다. 총 9개 가옥이 경북문화재자료 및 경북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으며, 역사가 100년이 넘는 가옥도 16채나 남아있다.
이 때문에 고풍스런 옛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무섬마을은 과거 남녀노소, 양반과 상민을 가리지 않고 교육시켰을 정도로 학문을 중시하고 자유로운 의식을 가진 선조들이 살았던 곳이다.
따라서 현대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 있게 쉬어가고 싶은 사람들이 방문하면 고즈넉함과 선조들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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